길이 400m·폭 61m…아파트 133층 높이
오는 25일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해양수산부가 2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 'HMM 알헤시라스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명명식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문성혁 해수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배재훈 HMM(구 현대상선)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등 관계자 160여 명이 참석했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사진= HMM] 2020.04.23 onjunge02@newspim.com |
알헤시라스호는 컨테이너 박스 2만 3964개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이다. 선박의 길이는 약 400m, 폭은 61m, 높이는 33.2m에 달하며, 선박을 수직으로 세웠을 때 아파트 133층 높이에 해당한다.
HMM은 초대형 선박 확충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8년 9월 2만4000TEU급 선박 12척을 발주했다. 알헤시라스호와 동일한 크기의 선박 7척은 대우조선해양에서, 그 외의 2만3820TEU 선박 5척은 삼성중공업에서 각각 건조 중이다. 12척의 초대형선은 오는 9월까지 순차적으로 HMM에 인도될 예정이다.
HMM은 오는 25일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12척 모두를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해 주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문성혁 장관은 "오늘 명명식은 정부의 해운산업 재건 노력이 첫 결실을 맺는 자리이자, 전 세계에 대한민국 해운의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은 작년 6월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가입했다. 올해 4월 1일부터 얼라이언스 협력이 개시돼 서비스 항로 확대, 비용 개선을 통해 HMM의 경영 실적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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