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가능성 및 학생 감염 위험도 등 종합적 고려
전문가 및 학부모, 중대본 등과 신중 검토 후 결정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교육부(부총리 유은혜)가 초·중·고등학교 등교 시기 및 방법과 관련, 5월초 코로나19 생활방역 전환 여부와 연계해 결정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교육부는 21일 열린 전국 시도교육청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초등학교 1,2,3학년 개학으로 3차에 걸친 온라인 개학이 마무리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농학교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개학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0.04.19 mironj19@newspim.com |
박백범 차관은 "초중고 등교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5월초에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지 여부와 연결해 결정해야 한다"며 "감염증 현황과 통제 가능성, 학생들의 감염 위험도 등을 모두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등교 시기 및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3단계 절차를 진행한다.
우선 이번주(20~26일) 감염병 전문가 및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와 등교 개학 가능성에 대해 협의하고 다음주(27~1일)에는 학부와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 전국 시도교육감과 협의한다.
다음달 2일부터 5일 사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 생활방역 준비 상황과 전환 여부 및 시점 등을 모두 고려해 최종적으로 개학 시기와 방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등교 개학을 순차적으로 할지 동시에 할지 여부는 아직 대답할 사람이 없다. 우선 원격수업 플랫폼을 안정화하고 콘텐츠를 확충할 것"이라며 "4월말까지 위생물품을 비축하는 등 학교 방역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개학 이후를 대비해 총 1209만6000장의 마스크를 보유한 상태다. 이는 유치원 및 초중고(특수 학교 포함) 학생을 모두 합친 604만명에게 2장을 제공할 수 있는 규모다. 원격수업 기간에 긴급돌봄교실로 등교하거나 학교 컴퓨터실을 이용하는 학생을 위해 보건용 마스크 286만장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원격수업 플랫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 지난 20일 총 38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렸으나 서버 과부하나 접속 오류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음달 5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학원·교습소에 운영자제(휴원)를 계속 권고한다. 지난 17일 기준 전국 학원·교습소12만6832곳 중 휴원한 곳은 2만2577곳으로 휴원율은 17.8%에 불과하다. 학원에서 방역 수칙을 어기다가 적발될 경우 폐쇄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홀해 수능에서 고3 교육과정을 제외하자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기존 내용을 그대로 유지할 생각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