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인 삼성전자 센서사업팀장 기고문
"인간 오감 대신하는 센서도 개발 중"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박용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이 사람의 눈을 뛰어넘는 6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부사장은 2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에 주목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기고문을 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박용인 삼성전자 System LSI사업부 Sensor사업팀장.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2020.04.21 sjh@newspim.com |
그는 기고문에서 "이미지센서의 화소 수를 늘리면서 픽셀을 작게 줄이는 트렌드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고 삼성전자가 그 중심에 있다"며 "사람 눈을 능가하는 6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포함한 무궁무진한 혁신을 위해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가시광선 영역을 넘어 자외선과 적외선을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센서를 연구하고 있다. 만약 이미지센서가 자외선 영역을 촬영할 수 있다면 색을 다르게 촬영해 피부암도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적외선 영역 촬영을 통해 농업과 산업 분야에서 불량품을 쉽게 구분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박 부사장은 "사람 눈으로 보이지 않는 세균까지 볼 수 있는 센서를 꿈꾸고 있지만 카메라가 5억 화소 이상의 해상도를 가진 사람 눈을 따라가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현재의 디지털 카메라(DSLR)는 약 4000만 화소,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1200만 화소의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픽셀 수만 늘리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이미지센서가 너무 커지고 두꺼워 진다"며 " 픽셀 크기를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하는 것이 기술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1등 DNA와 세계 최고 공정기술로 더 작으면서 성능 좋은 이미지센서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부사장은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출시하며 "2030년 이전에 이미지센서 분야 1등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공개했고 9월에는 픽셀 크기가 0.7㎛(마이크로미터)인 제품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1억800만화소 이미지센서는 중국 샤오미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박 부사장은 "후각, 미각 등 인간의 오감을 대신하는 센서도 개발하고 있다. 인간을 이롭게 하는 센서, 사람을 살리는 반도체를 향한 삼성전자의 센서 개발은 이제 시작"이라며 차세대 이미지 센서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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