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발길 '뚝' 유통街 구조조정 예고...현장직 고용 불안 ↑

기사입력 : 2020년04월21일 13:19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13:19

롯데 연내 15개 매장 폐점...최대 4000명 갈 곳 잃나 '시름'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유통업계에 봄은 왔지만 봄을 맞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유통가는 급여 반납, 무급 휴직 등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계 소비가 급감했고 오프라인 매장은 발길이 끊긴지 오래기 때문. 매출이 줄어든 유통업계에선 대규모 실업 사태도 예고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오너부터 임직원 급여 반납·무급휴직 잇달아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과 임원들이 나서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키로 했다. 신 회장은 이달부터 6월까지 급여의 50%를 자진 반납한다.

신 회장이 지난해 롯데지주에서 받은 급여는 20억7206만원이다. 롯데지주 임원·사외이사 33명도 같은 기간 급여의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백화점·마트·슈퍼 등을 운영하는 그룹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 임원들도 같은 기간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난이 심화된 호텔 역시 임금 자진반납이 이어졌다. 롯데호텔 임원들은 지난 2월 코로나19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6월까지 급여의 10%를 반납했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원은 기본급의 20%, 총지배인·팀장 등 리더급은 직책수당을 3개월간 반납하기로 했다.

직원들도 고통 분담에 나섰다. 호텔업계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연차와 무급휴직을 권장하고 있고 긴축경영을 시행 중인 남양유업은 팀장급 이상 관리직에게 상여금 일부 반납 동의를 받고 있다.

2020년 3월 고용동향 고용률·취업자 수 현황 [자료=통계청] 2020.04.17 204mkh@newspim.com

◆롯데쇼핑 연내 15개 점포 폐점..."재배치 사실상 어려울 듯"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3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4.6% 감소해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할인점 매출액도 13.8% 감소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도 2월 소비는 전월 대비 6%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달부터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소비 감소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달 고용동향에서도 도매, 소매업 실업자 수는 무려 16만8000명이 발생했다. 

유례없는 대형 악재를 맞은 유통업계는 구조조정 신호탄을 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쇼핑은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약 30% 수준인 200여개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양주·천안아산·신영통점 점포 폐점을 공식화하고 연내 15개 점포를 폐점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마트는 점포별로 최소 100명에서 최대 300명 가량 근무한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3000~40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셈이다.

롯데쇼핑 측은 인력 감축은 하지 않고 재배치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상당한 규모를 모두 재배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협력사와 파견직은 대상이 아니라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트에 근무하는 본사 직원은 25%, 협력업체 직원은 75%를 차지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력구조조정은 사실상 불가피 할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정년 퇴직자나 이직자들의 공석을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감축을 진행하고 있고 노동 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어 현장 근로자들과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