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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가는 우크라 국민들, 절반 이상이 '종전 협상' 원해… 갤럽 조사 결과 52%

기사입력 : 2024년11월21일 18:38

최종수정 : 2024년11월21일 18:47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 국민들 중 절반 이상이 일부 영토를 러시아에 주더라도 빨리 전쟁이 끝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기습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000일을 지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항전 의지가 크게 꺾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파괴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8월과 10월 우크라이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계속 싸워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38%였다. 

가능한 빠른 종전을 위해 협상을 원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전쟁이 발발했던 2022년에는 이 비율이 22%에 불과했고, 작년에도 소폭 상승한 27%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작년의 거의 2배 수준인 52%까지 치솟은 것이다. 

반면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비율은 2022년 73%, 2023년 63%를 기록한 뒤 올해는 50% 미만으로 크게 떨어졌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절반 이상은 종전을 위해서는 영토의 일부를 양보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협상의 일환으로 영토 일부를 양보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52%로 나타났다. "양보해선 안된다"는 응답은 38%, "모르겠다"는 10%였다.

갤럽은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에 전쟁에 대한 피로감이 고조된 것은 (국가와 전쟁의) 미래가 불확실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했지만 러시아는 최근 몇 달 동안 (동부 돈바스 등) 최전선에서 군사적 진전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협상이 시작된다면 미국보다는 유럽연합(EU)이나 영국이 핵심 중재자 역할을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hjang6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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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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