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 국내외 펀드에 분산투자
"안정적인 연금소득 확보에 최적화된 상품"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개인별 은퇴시점에 맞춰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반영한 자동자산배분 전략에 따라 알아서 운용하는 연금형 상품이다.
20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해당 펀드 시리즈는 은퇴예상 시기에 따라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환노출형), 2050(환헷지형)으로 구분된다. 채권혼합형을 포함해 총 9개의 펀드로 구성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로고. |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하나의 펀드로 국내 및 해외의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은퇴 시점까지 별도의 운용 지시 없이 20여 개의 국내 및 해외 펀드에 골고루 투자하며 전략적으로 위험을 관리한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임금상승률 등과 한국인의 기대수명, 생애주기 등을 반영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자산배분 프로그램인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를 통해 국내외 펀드에 분산투자한다.
은퇴시기가 많이 남은 시점에는 일정 수준 이상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해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한다. 반면,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 비중을 점차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 시장변동 위험을 줄이고 자산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추구한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에 따라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함으로 변동성에 대처한다. 일례로 한국투자TDF알아서2050펀드의 글라이드패스에 의한 위험자산 비중이 78%, 안전자산 비중이 22%였다면, 매달 시장상황을 체크해 위험자산 비중을 0.25% 단위로 줄이거나 늘려 위험을 관리하고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미국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협업해 만들었다. 티로프라이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400명 이상의 투자전문가가 약 1조2068억달러(약 1473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다. 그중 TDF는 1550억달러(약 189조원, 2019년 6월 말 기준) 수준으로 미국 내 3위 규모다. 미국 TDF 시장은 상위 3개 운용사가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는 티로프라이스가 운용하는 글로벌펀드 및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하는 국내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티로프라이스는 오랜 TDF 운용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펀드 운용을 담당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노후자금을 원리금보장상품에만 투자해서는 은퇴 이후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며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해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연금소득 확보에 최적화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