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임상 2상 진입"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이뮨메드는 개발중인 항바이러스 후보물질 'HzVSF'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투여 환자 7명 중 4명에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윤원 이뮨메드 대표이사는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동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코로나19 치료제 HzVSF 개발경과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HzVSF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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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왼쪽부터) 김윤원, 안병옥 이뮨메드 대표이사. 2020.04.20 allzero@newspim.com |
김윤원 대표이사는 "7명 중 4명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졌다"라며 "1명은 상황이 좋아져 중간에 투약을 중단했으며 1명은 바이러스가 급감하다가 기저질환인 폐암으로 사망했고, 나머지 한 명은 증상이 호전되다가 세균성 폐렴이 생겨 악화됐다"라고 설명했다.
HzVSF는 이뮨메드가 B형간염과 인플루엔자에 대해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임상시험중인 HzVSF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투약하기 위해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아 중등증 환자 7명에 개별투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규모 집단(2~25명)에 대해서도 승인을 받았다.
다만 단독투여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HzVSF는 투여 환자 7명 중 6명에 대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와 함께 투여됐다.
김윤원 대표는 "코로나19 중등증 환자 중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와 병용해 투여했다"면서 "칼레트라만 투여해을 때는 증상이 악화됐지만 HzVSF를 투여하면서 환자 증상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길리어드의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병용 투여에 대해서는 "렘데시비르와 병용 투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의 복제를 막는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고 있고, 인비트로(시험관내 실험) 데이터가 좋아 앞으로 필요하다면 병용투여를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뮨메드에 따르면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은 의약품은 환자에 최대 4번까지 투여할 수 있다. 투약을 마치면 종료 보고를 하고 이후 환자 경과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이뮨메드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오는 6월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뮨메드의 계획에 따르면 중등증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오는 7월부터는 영남대병원, 충남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임상 2상을 착수하게 된다. 중등증에 해당하는 환자 중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에크모) 치료를 받을 정도로 위중하지 않은 환자가 대상이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데이터를 보면 약으로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면서 "임상 2상을 마치면 정식 약으로 조건부 판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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