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매출 증가, 뷰티 감소
"위기 후 뷰티 증가분이 생필품 둔화 상쇄 기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생활필수품 사재기 바람이 불며 프록터앤드갬블(P&G)의 미국 내 매출이 1분기 급성장했다.
P&G의 세탁 세제 타이드.[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4.18 mj72284@newspim.com |
P&G는 17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미국 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자택 대기령 속에서 많은 미국인이 집에 머물며 세탁과 설거지 세제 수요가 늘면서 P&G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존 몰러 P&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반적으로 20%의 수요 증가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은 생필품 소비를 급증시켰다. P&G의 글로벌 매출은 1분기 172억1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이 기간 주당 순이익은 1.12달러로 8% 늘었다.
P&G는 사람들이 집에 머물며 생필품 소비는 증가했지만, 뷰티 관련 상품 매출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P&G의 뷰티 부문의 매출은 1분기 1% 성장에 그쳤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수많은 기업이 올해 실적 전망을 망설이고 있는 가운데 P&G는 올해 매출 증가율 목표치를 4~5%에서 3~4%로 낮춰 잡았다. P&G는 3월 후반 달러화 강세로 P&G의 해외 매출의 달러 환산 가치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존 보일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코로나 위기 이후 생필품 매출 둔화가 미용 관련 소비재 매출 증가로 상쇄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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