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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월 수출 코로나19에도 '선방', 외수 불황 우려는 고조

기사입력 : 2020년04월14일 17:06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20:20

3월 수출 6.6%↓, 수입 0.9%↓ 전망치 상회
수출의존도 큰 4대 도시 외수 충격 우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중국의 3월 수출입 지표가 역성장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결과를 기록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중국의 주요 무역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이를 중국 수출입 지표의 본격적 호전 신호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성급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수출액은 달러 기준으로 1851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최대 -22%까지 예상했던 현지 전문가들의 예상치 보다는 훨씬 양호한 결과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한 1625억5000만 달러를 기록, 최소 -8%에서 최대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이로써 3월 총 수출입액은 3504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 줄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수(수출) 충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클 것이며, 2분기에는 그 충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수출의존도가 큰 일부 도시의 경우 폐업 및 실업난 등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된다.

[네이멍구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4월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중국 수출액은 1851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지난해 중국 35개 주요 도시의 수출입액과 국내총생산(GDP) 수치에 근거해 대외무역(수출) 의존도를 집계한 결과, 14개 도시의 수출의존도는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도시는 주로 주강삼각주(珠三角, 중국 광둥성 중남부에 위치한 광저우·포산·선전·둥관 등의 9개 도시), 장강삼각주(長三角,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장수성·저장성·안후이성 일대), 중국 남동부 푸젠(福建)성 민난(閩南) 등의 지역에 집중돼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둥관(東莞), 쑤저우(蘇州), 선전(深圳), 샤먼(廈門) 등 4대 도시의 대외무역 의존도는 10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존도는 그 도시의 대외무역액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동시에, 그 지역 경제와 글로벌 경제의 관련성 척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둥관은 대외무역 의존도가 145.5%로 가장 높았다. 대외무역 의존도가 두 번째로 높은 쑤저우(113.9%)와 비교해서도 크게 차이가 나는 수치다.

1978년 광둥성 둥관시 후먼(虎門)진에 중국 최초의 위탁 가공 무역 공장인 '타이핑(太平) 가방 공장'이 세워진 것을 시작으로 둥관시는 중국을 대표하는 수출 도시로 태어났다. 이를 계기로 둥관시는 본격적인 수출을 개시했고, 삼래일보(三來一補, 원자재·부품·견본 수입 가공 + 보상무역) 방식을 통한 자본 축적에 나섰다. 1988년에는 둥관이 지급시(地级市, 중국의 성급시(省级市)와 현급시(县级市) 사이의 행정구역)로 승격되면서 수출형 경제가 고속 발전했다. 1995년 둥관 수출입액은 1285억3100만 위안까지 증가했고, 대외무역 의존도는 433.8%에 달했다.

높은 수출의존도 탓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둥관은 거대한 타격을 입었다. 경제성장률은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내려갔고, 2009년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 후 경제구조 조정을 통해 수출의존도를 낮췄지만, 지금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광둥(廣東) 외국어대외무역대학 국제경제무역학원 샤오야오페이(肖鷂飛)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외수 충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면서 "2분기 충격은 매우 클 것이며, 특히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도시의 타격은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 교수는 "현재 미국과 유럽의 주요 수입 품목은 의료물자 및 생활용품으로 기타 다른 제품 수입은 올스톱인 상태"라면서 "여기에 물류 공급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많은 제품이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둥관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지난 2월 13일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 오포(OPPO) 둥관시 소재 공장 직원들이 코로나19 사태 후 업무에 복귀해 마스크를 쓴 채 부품을 조립 중이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 해외로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중국 수출 기업의 주문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3월 중하순에 들어 다수의 둥관 소재 기업이 폐업을 하거나 무기한 휴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계 제조사 파슬(FOSSIL)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둥관정도표업유한공사(東莞精度表業有限公司)는 인터넷 공지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특히 미국과 유럽 일대의 상황이 심각해 최대 고객인 미국의 FOSSIL이 전체 주문을 취소하면서 회사는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고, 이에 3개월 동안 공장 가동을 멈추는 동시에 전직원을 사직 처리 했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의 한 관계자는 "2016년 17만개에 달했던 시계 본체 생산량이 지난해 말 기준 8만개까지 줄어들면서, 대량 감원에 나선 바 있다"면서 "FOSSIL은 회사 주문량의 70~8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으로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위기 가속화 속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고객사에게 가격 할인을 해주는 등으로 위기 돌파에 나선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둥관시 소재 욕실용품 제조업체 광동미길그룹(廣東渼潔集團) 대표는 "주문이 취소될 위기에 직면했지만, 일정 가격을 할인해주는 조건으로 고객사와 협의를 했고, 이에 6월까지의 주문량은 다소 줄어들었으나 4~5월 주문량은 아직 남아있다"고 전했다.

중국 중타이(中泰)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감소라는 악재가 이어질 경우, 올해 상반기 중국 GDP 규모는 1조2500억 위안 정도 축소될 것으로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수출 감소가 분기별 GDP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1분기 GDP는 약 5200억 위안 규모가, 2분기 GDP는 약 4490~7310억 위안 규모가 축소돼, 올해 전체 명목상 GDP 증가율의 1.0~1.3% 포인트를 끌어내릴 것으로 점쳐진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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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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