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고전하는 위워크, 팬데믹 후 부동산 붕괴 시사"

기사입력 : 2020년04월13일 16:11

최종수정 : 2020년09월02일 09:28

FT 부주필 "세계 유수 도시 부동산 가격 장기 하락할 것"
사무실 수요급감, 주택 상업용 부동산도 심하게 침체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코로나19(COVID-19)로 시달리고 있는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WeWork)'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부동산에 주는 시사점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부동산 트렌드에 대한 라나 포루하 부주필의 기고문을 통해 향후 세계 유수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소개했다.

포루하 씨는 글로벌 첨단기술업체인 애플의 기업 문화의 변화를 다른 '메이커스 앤 테이커스(Makers and Takers)'의 저자로, 뉴스위크와 타임지에서 뼈가 굵은 베테랑 저널리스트이자 현재 FT의 부주필이다.

뉴욕에 위치한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WeWork)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번 기고문에서 "글로벌 기업 경영 이슈를 말하면 항상 위워크에 관한 말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위워크의 최근 동향이 코로나19 이후의 부동산시장 흐름에 광범위한 교훈을 준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부채도 문제이고 기업 가치도 이미 부풀어져 지속될 수 없는 상황이라 누구도 사무실을 추가로 임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무실 이외에 주택이나 상업용 부동산은 더 심하게 침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는 그간 잠재해 있던 부채 위기를 드러냈고, 위워크가 대표적 본보기가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되는지 알기 위해서 이러한 위워크의 예를 들여다 보면 된다는 주장이다.

포루하 부주필은 북미와 유럽의 대도시에서 장기간에 걸쳐 부동산 가격은 떨아질 것으로 봤다. "코로나 이후 여행-관광업, 소매업에서 어떤 변화가 올지에 대한 글들은 많지만 부동산에 대해서는 드문데, 실은 여행-관광업이나 소매업보다도 훨씬 더 큰 쇼크를 받을 부문이 부동산"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부동산 가치는 주식과 채권을 합친 것 보다 더 많으며, 경제 성장의 핵심 요인이었다는 점을 환기했다. 이어 전 세계의 부동산 과잉 공급과 수요 부족이란 최악의 상태가 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일례로 2018년 미국 부동산 건설부문은 GDP의 18.1%나 차지했다. 그런데 미국 부동산시장에서 공급은 요충지역에서의 과잉 공급으로 코로나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도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상태였다. 저금리가 상업용 부동산 거품을 키웠는데, 금융 위기 이후 가격이 두 배나 올라 연방준비제도도 우려를 표명하는 중이었다. 

특히 고용 성장이 집중되는 디지털 센터와 관련한 거품이 심했는데, 이는 위워크가 집중하는 시장과 딱 들어맞는 분야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가 부동산 거품에 대한 연준의 역할을 강조할 때 즈음이었다. 위워크는 단기차입을 통해 장기임대를 하는 영업모델인데, 이는 서버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로 금융 관행을 되돌리는 것이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수도권의 한 공공택지 공사 현장 2019.12.09 syu@newspim.com

수요는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죽었다. 중국과의 무역 다툼으로 상업부동산과 고급주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떠나갔다. 미국 뿐만 아니라 선진국에서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영향으로 임대업자가 고통을 겪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더욱 상황이 심각해졌다. 게다가 젊은층의 주택 수요는 고용 부진과 부채로 인해 급감했다.

포루하 부주필은 경기 회복이 된다 해도 이제는 사람 대신에 소프트웨어, 재택근무 선호 등으로 사무실 수요는 증발하고 대신 직업 안정성이 높은 고연봉자들의 고급주택 수요만 조금 더 키울 뿐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로 부동산 부문의 부의 지도와 정치 구도는 더욱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규제 변화가 이어질 것이며 가난한 자와 젊은이들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공식적으로는 대통령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하차했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대규모 부동산 소유자에 대한 증세를 원하고 저가주택 공급을 늘리는 '어포더블 하우징' 정책을 지지했다. 이것만도 단기적으로도 부동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다.

포후하 부주필은 이런 여파가 몇년간 지속돼 글로벌 부동산으로 퍼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량회사 포드자동차와 크래프트하인즈가 코로나19 탓에 '정크본드' 영역으로 밀려난 작금의 상황을 보라면서, 좀비 기업이 무너지면 사무실 공간이 텅 빌 뿐 아니라 대규모 차입을 하는 부동산개발사업자도 정부 지원에 목을 매달 것이며 부동산담보부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이 또 한번 무너지고 기업 부도 악순환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웹은 "결국 현금이 왕이라는 것이 위워크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