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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대한민국] 보수경영 속 선제적 투자...신성장원 육성 '사활'

기사입력 : 2020년04월15일 09:05

최종수정 : 2020년04월19일 08:25

삼성 "잠시도 멈추면 안 돼…기존의 틀 넘어서야"
SK, 딥체인지 준비…코로나 위기, 더 큰 도약의 기회
LG '전자상거래'·현대차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확장

[서울=뉴스핌] 이강혁 정경환 심지혜 기자 = "코로나로 촉발된 위기는 어찌보면 세계의 경영판을 바꿔놓을 수 있는 그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국내 굴지의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가 한 말이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대유행)에 따른 보수적 경영기조 속에서도 미래를 대비한 기회찾기 움직임은 멈출 수 없는 생존본능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어쩌면 지금이 (선제적인) 투자를 준비하는데는 적기일 수 있다"라고 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세계 경제가 코로나 확산 사태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대한 보수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하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는 망설임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현재의 위기에 함몰돼 자칫 경영의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되고 이는 곧 기업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동환 강원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힐튼의 사례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역사는 많다"라며 "위기는 늘 있는 것이고 또 극복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내 항공업계 항공기 95%가 멈춰 설 정도로 비상경영 상황은 이어지고 있으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면서도 선제적인 투자와 과감한 혁신은 기업이 사활을 걸어야할 최우선 과제다.

◆ 삼성 "잠시도 멈추면 안 돼…기존의 틀 넘어서야"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된다.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19일)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는 코로나 여파로 글로벌 경제가 예측불허 상태에 이른 지금이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갈 기회라고 보고 있다. 이 회사가 흔들림없이 사업에 매진하고 멈춤없이 기술개발 등에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는 이유다. 이른바 '초격차' 전략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월 2일 첫 현장경영 행보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반도체연구원을 찾았다. [사진=삼성전자] 2020.01.02 sjh@newspim.com

단적으로 반도체 강자의 면모는 위기에서도 흔들림이 없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제2공장(X2) 가동을 본격화했다. 중국내 코로나 여파에도 5세대 V낸드플래시 양산을 개시한 것이다.

앞서 올 2월에는 경기도 화성에서 세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전용라인(V1)을 가동한 바 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움직임은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넘어 시스템 반도체까지 석권하겠다는 포부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에 대해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 시스템반도체 1위를 석권하다는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연구개발(R&D)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한다. 연평균 1조 원의 R&D 및 시설투자가 집행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1등 달성을 위해 우선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대만의 TSMC가 선두다.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삼성전자는 극자외선노광장비(EUV) 파운드리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화성사업장에 구축한 첫 EUV 전용 생산라인 'V1 라인'을 본격 가동, 올해 말까지 7나노 이하 제품 생산 규모가 전년보다 약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V1 라인을 방문한 당시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꿰었다"며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했다.

◆ SK, '딥 체인지' 준비…코로나 위기, 더 큰 도약의 기회로

SK그룹은 일에 대한 생각 그리고 사업을 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나가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어렵지만 사회와 함께 성장하자는 최태원 SK 회장의 경영철학이 빛을 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8일 그룹 창립 67주년을 맞아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혁신적인 변화(딥 체인지, Deep Change)는 그가 줄곧 강조해온 부분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SK는 사회적 가치를 접목한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SK에너지와 SK텔레콤이 사회적기업 코액터스와 '고요한 택시' 서비스를 활성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고요한 택시는 사회적기업인 코액터스가 청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2018년 6월 런칭한 택시서비스다.

SK에너지는 SK충전소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법인택시 회사를 연결해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돕고 법인 택시회사에 청각장애인 고용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SK에너지는 SK충전소 네트워크 등 보유 인프라를 활용해 고요한 택시를 홍보하고,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 기사를 위한 T맵 택시 앱을 개발하고 콜 수락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콜잡이' 버튼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코액터스와 SK에너지, SK텔레콤은 청각장애인이 택시기사로서 안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고요한 택시 서비스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사회적 가치를 기업 경영에 반영해 체질변화를 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재료 중 하나인 '물'에 초점을 뒀다.

반도체 세정 과정 및 반도체 공정 중 발생되는 유해가스를 정화 과정 등에 막대한 양의 물을 사용한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장치인 스크러버에 사용되는 용수다.

SK하이닉스는 '어떻게 하면 용수를 확보할 수 있을까'와 '어떻게 하면 폐수 양을 줄일 수 있을까'의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워터 프리 스크러버'를 개발했다. 기존 방식은 처리된 가스를 냉각하기 위해서 직접적으로 물을 분사하는 방식이었다면, 워터 프리 스크러버는 냉각수를 활용해서 간접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코로나 위기극복의 비밀병기로는 비메모리 시장 영향력 확대를 손꼽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이미지센서와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기타 항목에서 1조60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139% 늘어난 것으로 비메모리 매출 비중은 2%에서 6%로 커졌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위기 이후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인 만큼 커다란 흐름과 변화를 읽지 못하면 운 좋게 생존했다 하더라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가 오래 전부터 일에 대한 생각 자체를 그리고 사업을 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는 '딥 체인지'를 준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 LG '전자상거래'·현대차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확장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사업 범위를 넓혀 가며 적극적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달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모든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LG는 슬기롭게 대처하며 위기 이후 성장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구광모 (주)LG 대표는 올 초 영상을 통해 신년사를 전했다. [사진=LG] 2020.01.02 sjh@newspim.com

LG전자는 올 주총에서 정관을 개정 회사 목적사항에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가전제품(광파오븐, 세탁기 등)과 함께 사용하는 식품, 세제 등 일반제품을 LG 씽큐(LG ThinQ) 앱을 통해 판매하거나 중개하는 형태의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라는 그룹의 방향에 따라 신성장원을 사업구성에 추가한 것으로 , 이에 따라 LG전자는 'LG씽큐 앱에서 생활가전과 함께 이용하는 일반제품 판매에도 나서게 된다.

구 회장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성장동력의 발굴 및 육성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며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에 집중, 흔들림없이 고객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멈춤 없는 도전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올 3월 주총에서 현대자동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으며 세대교체를 공식 선언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도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02 mironj19@newspim.com

현대차는 지난달 주총에서 정관을 고쳐 사업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 항목을 추가했다. 사업목적에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을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기타 이동수단을 추가해 명기했다.

이는 그룹의 미래전략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의선 수석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회에서 이 프로젝트를 위해 6년간 90조원을 투자해 '미래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또한 사업 목적에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신설, 향후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한 전용 전기차 출시에 대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뜻도 내비쳤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올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이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나가게 할 것"이라고 했다.

ikh6658@newspim.com, hoan@newspim.com,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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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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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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