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진숙 신임 도로공사 사장, 국토부 내 '여성 최초' 타이틀 최다 보유자

기사입력 : 2020년04월10일 15:39

최종수정 : 2020년04월10일 15:39

기술고시 출신 국토부 첫 여성 차관급 인사..'여장부' 평가
요금수납원 직접고용, 재무건전성 악화 등 과제도 산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신임사장은 국토교통부 내에서 '유리천장'을 깬 전설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국토부가 처음 배출한 여성 고위 공무원이면서 동시에 국토부 여성 공무원을 통틀어 처음 차관급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기술고시 출신으로 고시 합격 전 건설사에 근무한 이력으로 건축·토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발탁 배경이다. 여기에 여성 인재를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의 방침과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관료 출신 인사가 정부 방침에 반해 공사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요금수납원 직접고용, 통행료 면제·인하 정책으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1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김진숙 신임사장은 이날 18대 사장으로 취임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김진숙 신임 도로공사 사장이 취임 직후 이천휴게소를 들러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휴게소 입점 업체 의견을 수렴했다. [제공=도로공사]

김진숙 사장은 1960년 인천 출생으로 인화여고와 인하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학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대건설 설계실에서 근무하다 1988년 기술고시 23회에 합격했다. 1989년 건설부에 임용될 당시 '여성 사무관 1호'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국토부 내 '여성 최초' 타이틀은 모두 김 사장이 차지했다. 첫 여성 과장, 첫 여성 국장, 첫 여성 실장급 자리에 올랐다. 기술고시 출신답게 당시만 해도 남성 직원들이 많던 건설안전과장, 기술기준과장, 기술안전정책관, 항만정책관, 건축정책관 등 기술분야 요직을 두루 역임하며 '여장부'란 별명을 얻었다.

2017년 9월 기술직 여성 공무원 중 처음으로 실장급인 행복청 차장 자리에 오른 뒤 1년여 만에 차관급인 행복청장에 발탁됐다. 1년여간 행복도시 건설에 매진하다 지난 2월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퇴하며 총선 출마설이 돌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중시하는 기술직 여성 공무원이라는 점 때문에 국토부 내에서도 차후 요직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이강래 전 사장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후 일찌감치 하마평에 올랐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냉정한 경영평가를 받을 전망이다. 현재 도로공사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고속도로 요금수납원 직접고용 문제를 놓고 내부적으로 시끄러운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익성 확보도 어려운 상태다.

도로공사는 지난 1월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에 계류 중인 수납원까지 직접고용하기로 결정했다. 문재인 정부 방침에 따라 직접고용 결정을 내렸지만 이에 따른 재정 부담은 오로지 공사가 해결해야 한다. 자회사 전환에 반대하고 있는 수납원과의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

직접고용으로 도공이 매년 부담해야 할 인건비는 매년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매년 명절마다 시행하고 있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여기에 공익적인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행료 인하 정책으로 도공이 짊어져야 할 부채는 천문학적으로 늘었다.

이같은 문제는 김 사장도 잘 이해하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재무건전성을 걱정하는 내부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며 "국민 부담 해소라는 기본원칙을 지키면서도 우리의 재무건전성을 함께 고려하는 합리적인 통행료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주력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함께 해외사업의 다변화와 휴게시설 고도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며 "부채 축소를 위한전담 재무관리 조직을 둬 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부채 감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재무건전성 확보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당 중진 출신의 이강래 전 사장도 도로공사 부담을 이유로 수납원 직접고용에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지만 결국 정부와 합의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직접고용 인원이 늘어난 상황에서 스마트톨링 구축과 같은 과제는 언감생심이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