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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밀착] '표심잡기 총력' 이종배 "초선보다는 경륜있는 3선 의원이 낫지 않나"

기사입력 : 2020년04월09일 15:48

최종수정 : 2020년04월09일 16:18

충주에서 연거푸 2번 당선, 지역 입지 다져
3선의원 되면 정치적 영향력 커진다는 점 강조

[충주=뉴스핌] 황선중 기자 = "부디 문재인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을 만들어주십시오. 그래야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출 수 있습니다. 여러분"

4·15 총선에서 충북 충주시에 출마한 이종배 미래통합당 후보는 9일 오후 연수시장 앞에서 진행된 선거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주에서만 두 차례 금배지를 단 현역 의원으로, 현재 3선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통합당을 상징하는 분홍색 점퍼를 입은 수십여명의 선거사무원들은 흘러나오는 선거 로고송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춤을 추며 선거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행인들에겐 응원도구를 흔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충주=뉴스핌] 황선중 기자 = 충주 연수동에서 선거 유세에 나선 이종배 미래통합당 후보. 2020.04.09 sunjay@newspim.com

이 후보는 분홍색 점퍼에 단출한 청바지 차림으로 유세 차량에 올라 "이 정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 정부는 원자력발전소를 도대체 왜 없애려 하는지 모르겠다. 원전이 사라지니 한전이 적자가 나서 전기요금이 오르고 있다"며 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정부의 실정을 부각했다.

시장에는 시민 50여명이 모여 이 후보의 연설을 지켜봤다. 대부분 중장년층이었다. 이 후보의 거침없는 발언에 주변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일부 시민들은 동조하는듯 박수를 보냈다. 

이 후보는 자신이 3선 의원에 도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반대로 상대인 김경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총선에 처음 도전하는 정치신인이라는 점도 에둘러 지적했다.

그는 "어리바리 초선 의원보다는 3선 의원 배출해 충주를 발전시켜야되지 않겠느냐"며 "3선이 되면 예결위원장이나 원내대표 등 중책을 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충주 출신인 만큼 단단한 지역 기반을 가지고 있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오전에는 지역 기업체들을 방문하며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충주=뉴스핌] 황선중 기자 = 충주 연수동에서 지역 주민과 인사나누는 이종배 미래통합당 후보. 2020.04.09 sunjay@newspim.com

이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과 맞붙는다. 김 후보도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충주시 출생, 행정고시 합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만큼 여론조사는 초박빙이다.

청주KBS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일 충주 주민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응답률 20.9%), 이 후보 42.1%, 김 후보 36.9%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이 후보 측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민심이 차이가 있다고 분석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실제 민심보다 10~15% 더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선에서 압승을 예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도내 최고 득표율인 61.0%로 윤홍락 더불어민주당 후보(38.99%)를 여유롭게 제치고 당선됐다. 

기사 본문의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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