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설 보도에 입장 발표..."한국은 미국대사로서 최고의 근무지"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주한 미국대사관은 9일 해리 해리스 대사가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해리스 대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윌리엄 콜먼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해리스 대사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 봉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9일 외신에서 보도된 해리 해리스 대사의 사임설을 일축했다. 사진은 해리스 대사의 지난 3일 트위터 게시글. |
이어 "대사께서 평소 즐겨 말하는 것처럼 '한국은 미국 대사로서 최고의 근무지이자 미국에게는 최고의 동반자이자 동맹'이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또 "대한민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훌륭한 한국민 및 독립성을 보장받는 언론과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해리스 대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11월 이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리스 대사가 최근 비공개로 이같은 입장을 밝혔으며 최근 미국 콜로라도에 은퇴 후 살 집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4성장군 출신인 그는 미 해군 태평양사령관을 끝으로 전역하고 지난 2018년 한국에 부임했다.
평소 트위터를 통해 근황을 자주 알리는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자신의 사임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식사한 사진을 게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재택근무 중인 해리스 대사는 이달 초 관저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는 등 한국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트위터 캡쳐. |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