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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대규모 구조조정 임박?...유니클로 이어 마트까지 신호 감지

기사입력 : 2020년04월07일 17:14

최종수정 : 2020년04월07일 17:14

롯데마트, 시니어 사원 일괄 퇴사..."70세 고용 보장 약속 어겨" 반발
유니클로 '인력감축 연상' 이메일 논란...마트노조 "인력 구조조정 일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그룹의 인력 구조조정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유니클로에 이어 롯데마트까지 인력 감축 신호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유니클로는 에프알엘코리아(FRL코리아) 대표가 인력 감축 계획을 연상케 하는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낸 데 이어 롯데마트는 지난달 말 '시니어 사원' 전원을 퇴사 조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들 사업 모두 롯데가 사업 구조조정 타깃으로 정한 '실적 부진 사업'이라는 점에서 '인력 구조조정'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롯데마트, 시니어 사원 전원 일괄 퇴사조치...일부 반발

7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말 만 55세 이상 '시니어 사원' 전체 38명 중 계약이 종료한 36명을 일괄적으로 퇴사 처리했다.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계약이 끝나는대로 퇴사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로부터 클린존 인증을 받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모습. [사진=롯데마트] 2020.04.07 nrd8120@newspim.com

이들은 계약직 신분으로, 매년 1년 단위로 롯데마트와의 협상을 통해 계약을 연장해 왔다. 롯데마트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운영해오던 '시니어 사원제도'를 통해서다. 시니어 사원제도는 만 55~60세 은퇴자를 계약직으로 뽑는 제도다. 은퇴자의 고용 확대 차원에서 이뤄졌다.

1년 계약직이라 매년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 고용 불안은 존재했지만, 일할 곳이 마땅치 않은 장년층에게 인기가 상당히 높았다. 2012년 당시 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일부 시니어 사원들은 롯데마트가 채용할 때 약속했던 '70세 고용 보장'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채용 당시 롯데마트는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2012년에는 1000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 이후 실적이 꺾이면서 약속은 유명무실해졌다.

회사 측은 '회사 사정에 따라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는 계약서 항목이 있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시니어 사원제도는 2005년 당시 사회적으로 노인 일자리 문제가 대두될 당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좋은 취지에서 진행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유통산업발전법 규제나 사드와 메르스 등으로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운영이 힘들어진 측면이 있다.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도 구조조정 논란...노조 "인력 구조조정 차원"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 2월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유니클로 강변 테크노마트점 앞에 영업 종료를 알리는 간판이 설치돼 있다. 2020.02.21 dlsgur9757@newspim.com

유니클로도 인력 구조조정 논란에 휩싸였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 배우진 대표가 지난 2일 인력 감축을 시사하는 메일을 모든 직원에 전송하면서다. 해당 메일은 인사본무장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배 대표가 보낸 이메일에는 "부문장님, 어제 회장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보고 내용대로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꼭 추진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2월 기준 정규직 본사인원이 42명 늘었는데 (중략) 다시 이동을 하면 본사 인원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을 했다"며 "부문장님이 답변에 문제가 없었는지 문의 드린다"며 인력 감축을 시사하는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개인적인 실수라며 회사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와 유니클로는 현재 실적이 부진한 대표 사업으로, 사업 구조조정 대상과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월 백화점·마트·슈퍼·롭스 등 전체 700여 점포 중 실적이 부실한 약 200여개 점포를 3~5년 안에 정리하겠다는 사업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전체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롯데쇼핑 매출과 영업이익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2020.03.25 nrd8120@newspim.com

실제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8.3% 감소한 4279억원, 매출액은 1.1% 줄어든 17조63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손실액은 8536억원으로 전년(4650억원)과 비교해 4000억원가량 적자 폭을 키웠다.

유니클로도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실적이 악화됐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749억원으로 전년(1조4188억원) 대비 31.3% 줄었고 순이익은 2383억원에서 19억원 손실로 전환했다.

다만 롯데쇼핑 측은 당시 인력 감축은 하지 않고 인력 재배치를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협력업체 직원과 파견직은 재배치 대상이 아니다.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마트에 근무하는 본사 직원은 25%, 협력업체 직원은 75%를 차지한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은 롯데의 인력 구조조정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마트노조 관계자는 "유니클로도 인력 감축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다. 시니어 사원 퇴사조치는 마트 안에서 잘라도 반발하지 않을 사람들, 힘이 없고 약해 보이는 사람들을 구조조정 첫 타깃으로 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현재 롯데마트는 정년 퇴직자나 이직자들의 공석을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람을 안 뽑아주니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동 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마트노조 측은 롯데가 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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