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지원…금융지원·자본확충·경영개선 등 종합적 노력 필요"
"기업자금 위기설 과장된 측면 많아"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채권단 등이 쌍용차의 경영쇄신 노력과 자금사정 등 제반여건을 감안해 경영정상화를 뒷받침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2020.03.24 alwaysame@newspim.com |
은 위원장은 이날 '최근 금융시장과 금융정책 주요 이슈'에 대한 공개 서한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마힌드라 그룹은 쌍용차에 5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본금을 투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날로 가중되고 있단 이유에서다. 이에 쌍용차에 대한 책임은 채권단은 산업은행과 금융당국 등 정부에 넘어온 상태다.
은 위원장은 "마힌드라 그룹의 400억원 신규자금 지원과 쌍용차의 경영 쇄신 노력 등을 알고 있다"며 "주주와 노사가 합심해 정상화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벼랑끝에 내몰린 항공업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정부 역시 항공산업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리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항공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금융지원과 함께 자본확충, 경영개선 등 종합적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과 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대안을 심도있게 논의중"이라며 "결론이 정해지는 대로 구체적 방안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대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자구노력의 의미도 명확히 했다. 은 위원장은 "대기업은 중소기업 등과 달리 시장접근이 가능하므로 최대한 시장조달에 대한 노력을 해달라는 의미"라며 "과거 기업조정 프로그램에서도 자구노력을 요구해왔던 바 있다"고 말했다.
금융사의 건전성을 훼손하며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는 지적엔 "금융지원이 금융사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현재 금융사 건전성을 감안하면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시장에서 불거지는 '기업자금 위기설'에 대해선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 아니다"며 "언론, 시장 등에서 강조되는 위기설은 시장불안을 키우고 해당기업을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금융권과 함께 금융권 자금흐름 및 기업의 자금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해 필요시 적기에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한국은행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지원해준다고 생각한다"며 "더 나아가 한은이 최근 비은행 금융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검토하는 등 시장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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