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대우건설, 영업현금 6년만에 '마이너스'…과천 지정타 분양지연 '부담'

기사입력 : 2020년04월03일 14:28

최종수정 : 2020년04월06일 07:26

과천 지정타 등 자체사업 토지비 지출 증가…현금흐름 위축
영업이익 감소·운전자본 투자 증가·공사미수금 증가 '3중고'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우건설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6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을 비롯한 자체사업장의 분양이 늦어져 현금사정이 빠듯해졌다는 분석이다. 

3일 대우건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회사가 영업으로부터 창출한 현금은 -2016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3596억1200만원으로 집계된 후 6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한다. 한 회사의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그 회사 현금유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대우건설의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지난 2012~2015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후 2015~2019년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2년 -1조347억3100만원에서 2015년 7283억2400만원으로 증가한 현금은 이듬해 2016년 4365억5800만원으로 줄어든 후 작년 말 -2016억5200만원으로 떨어졌다.

작년 영업창출 현금흐름을 줄인 요소로는 ▲매출채권 증가(-5714억900만원) ▲단기금융상품 증가(-1738억9500만원) ▲단기기타수취채권 증가(-697억8600만원) ▲선급금 증가(-6056억6400만원) ▲장기선수금의 감소(-969억7300만원)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이 선급금 증가(-6056억6400만원)다. 선금금 증가에 따른 현금흐름 감소 폭은 ▲2017년 -1756억5600만원 ▲2018년 -4047억9000만원 ▲2019년 -6056억6400만원으로 3년 연속 확대됐다.

대우건설 측은 선급금이 확대된 것은 자체사업의 토지비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재고자산 가운데 용지항목 금액은 작년 말 기준 3873억24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857억1600만원 증가했다. 전체 재고자산이 16억1200만원 줄어든 반면 용지는 두드러지게 늘어난 것.

대우건설 자체사업장으로는 파주 운정, 과천지식정보타운 등이 있다. 회사는 작년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했다. 이 단지는 같은 날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다른 2개 단지(운정신도시 중흥 S-클래스,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보다 분양률이 낮았고 미분양 가구수도 많았다. 현재 분양률은 100%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6블록에 있는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분양가를 놓고 과천시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아직 분양을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임대 후 분양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공사비는 계속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작년 3월부터 S4·S6 블록 공사를 차례로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의 현금흐름 악화는 영업이익 감소, 운전자본 투자 증가, 공사미수금 증가라는 '3중고'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배영찬 한국기업평가 평가1실 평가전문위원은 "대우건설은 그동안 영업이익으로 꾸준히 현금흐름을 창출해왔지만 작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2.1%나 줄어들었다"며 "반면 용지매입, 재고자산 투자를 비롯한 운전자본 투자가 많아졌고 공사미수금까지 늘어나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사업장에 문제가 있어서 공사미수금이 늘었는지, 아니면 현금유입과 수익인식에 정상적인 불일치가 발생해 미수금이 늘어났는지는 추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며 "회사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공사미수금 가운데 해외 비중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우건설은 지난 2012~2019년까지 거의 매 해마다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영업이익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영업이익보다 적다는 것은 회사가 이익을 냈지만 실제 돈은 안 들어온다는 뜻이다. 이 경우 해당 기업의 영업이익에 부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대우건설의 경우 영업이익보다 현금흐름이 부족한 액수가 지난 2017년부터 3년 연속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2017년에는 금액 차이가 463억200만원이었지만 작년 말에는 5657억1300만원으로 늘었다. 2년 사이 12배로 증가한 것.

다만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이 지난 2018년까지 5년 연속 현금흐름이 플러스였기 때문에 부실 수준이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형 회계법인에서 10년 이상 감사업무를 담당한 회계사는 "건설업은 장치산업과 달리 장비 감가상각비가 없어서 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의 차이가 작다"며 "작년 말 대우건설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지만 지난 2014~2018년까지 5년째 플러스였던 만큼 큰 문제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