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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석유 전쟁 종료 기대에 상승, 취약한 심리는 여전

기사입력 : 2020년04월03일 01:04

최종수정 : 2020년04월03일 01:0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석유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는 원유시장 안정에 대한 희망으로 이어지며 유가 상승과 관련 주식 강세로 이어졌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한 의료진이 들것을 밀고 가고 있다.2020.04.02 mj72284@newspim.com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5.65포인트(0.47%) 상승한 5480.2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6.07포인트(0.27%) 오른 9570.8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3.72포인트(0.33%) 상승한 4220.96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1.31포인트(0.42%) 오른 312.08로 집계됐다.

유럽 증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한 달간 벌여온 석유 전쟁을 종식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부터 양국 지도자들과 대화를 했다면서 이들이 수일 안에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러시아가 최대 15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가는 이날 장중 25%가량 급등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에너지 기업들의 주식 역시 랠리를 펼쳤다. 스페인 렙솔과 영국 로열더치셸의 주가는 6%대, 8%대 급등했으며 석유 서비스 기업 테크닙FMC의 주가도 22.1% 폭등했다.

다만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경제 침체 우려는 이날 유럽 증시에서 매수세를 제한했다. 이날 신용평가사 피치는 세계 경제가 올해 깊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각국 및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했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시장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초조해하면서 분위기는 아주 취약하다"면서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면서 주목받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 600만 건을 넘기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봉쇄 조치가 연장되며 기업 이익 침체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영란은행(BOE)은 코로나19의 경제 악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채 매입 한도를 최소 200억 파운드까지 2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BOE는 또 이 같은 회사채 매입이 지난 2016년보다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XTM의 후세인 사이드 시장 전략가는 "지난주 우리가 목격한 주가 상승은 일시적인 회복인 것으로 증명됐다"면서 "이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든 감염자가 계속해서 현재 속도로 증가하면 약한 경제 성장과 실적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3% 내린 1.086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4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436%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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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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