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잔탁 주요성분은 발암약 논란 '라니티닌'
"높은 온도에서 물질량 증가, 용납 안 되는 수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Sanofi)의 위장약 '잔탁'(Zantac)의 판매 중단을 지시했다.
위장약 '잔탁'(Zantac) [사진=로이터 뉴스핌] |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FDA는 라니티딘(ranitidine)이 주요 성분인 상표명 '잔탁'의 일부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발견됐다며, 시간이 지날 수록 또 높은 온도에서 보관할 수록 발암물질 양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FDA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발암물질이 소비자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FDA는 지난 2019년 여름부터 잔탁의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NDMA) 함유량을 조사해왔다. 이 성분은 일반적으로 소량으로 섭취되지만 일정 수준 이상 섭취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잔탁 복용에 대해 경고해왔지만 당시 판매 중단을 명령할 충분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아 리콜까지 가진 않았다. 이에 사노피는 그해 10월 자발적으로 잔탁 리콜에 나선 적이 있다.
FDA가 이번에 조사한 잔탁 제품들 중 위험 수위를 넘은 NDMA가 발견된 것은 없었으나 소비자와 환자들이 얼만큼 약품을 보관할 수 있고, 또 약품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판매를 승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FDA는 이미 잔탁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복용을 즉각 중단하고 처분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사노피 주가는 1.9% 하락, 42.91달러에 마감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