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가수 겸 배우 김재중(34)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만우절 거짓말로 논란을 자초했다. 감염증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다는 해명을 내놨는데, 이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사태의 발단은 만우절인 1일 김재중이 SNS에 게재한 글이다. 그는 이날 오후 SNS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개인적인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저로 인해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할 뿐"이라고 적었다.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김재중이 만우절 거짓말 논란 뒤 일본어로 트위터에 올린 해명글들 2020.04.02 starzooboo@newspim.com |
김재중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글에 팬들의 충격은 상당했다. 하지만 해당 글이 이슈가 되자 김재중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SNS에 "만우절 농담에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는 황당한 글을 올렸다.
코로나 사태로 지금까지 165명이 희생될 만큼 국내 상황이 심각한 마당에 올라온 김재중의 글에 대중은 분노했다. 사람이 죽고 학생들 개학에 수능까지 연기되며 혼란이 극심한 상황에 공인이 던진 농담은 사람들을 분노를 넘어 허탈하게 했다.심지어 김재중이 SNS에 수차례 늘어놓은 변명들도 공분을 샀다. 김재중은 일본어로 된 해명글도 트위터에 몇 차례나 게재했다. 일본 팬들은 그가 건강하다는 사실에 안도했지만 일부는 철이 없다며 혀를 찼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김재중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20.01.21 alice09@newspim.com |
급기야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김재중의 만우절 장난이 과했다며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1일 오후 11시 기준 1만명 넘는 국민이 동의할 만큼 이슈가 됐다. 만우절 장난 치고는 과한 김재중의 장난질에 움츠린 문화계가 더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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