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하동군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야생차 주산지인 화개면 일원에서 올들어 첫 야생햇차를 수확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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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햇차 첫 수확 모습 [사진=하동군] |
하동 야생차는 청명(4월 4일) 이전에 수확하는 '명전(明前)'을 시작으로 곡우(4월 19일) 이전의 '우전(雨前)', 입하(5월 5일) 이전에 따는 '세작(細雀)', 5월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中雀)'을 거쳐 6월까지 이어진다.
하동 야생차는 화개·악양면 일원 1048농가가 720ha의 재배면적에서 연간 1150여t을 생산한다. 지난해 189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린 대표 특화작목이다.
특히 야생차를 재배하는 하동은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이후 지속적인 수출 확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미국의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를 비롯해 독일, 프랑스, 호주 등 8개국에 약 170t의 녹차를 수출할 계획이다.
화개·악양면 일원은 지리산과 섬진강에 인접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시기에 밤낮의 기온차가 커 차나무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지리산 줄기 남향의 산간지에 분포한 이곳은 점토 구성비가 낮은 마사질 양토로 이뤄져 차나무 생육에 이롭고 고품질 녹차 생산에 적합하다.
하동은 전국 차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며 농가의 주요 소득원이 되고 있으며 하동녹차는 다른 지역의 녹차보다 성분은 물론이고 맛과 품질이 우수해 삼국시대부터 왕에게 진상된 '왕의 녹차'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7년부터는 고급 가루녹차가 스타벅스에 지속적으로 납품되고 있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