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3년만에 꺼내든 특별국채 카드, 중국 증시 불마켓 재현기대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16:38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16: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역대 세 번째 '특별 국채' 발행 공식화
소비 진작 통한 경제 안정화가 목적
중국 증시 장기적·불마켓 연출 기대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이 13년 만에 '특별 국채'를 발행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몰린 중국 경제 회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특별 국채라는 '희소성' 강한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은 중국 당국이 중국 경제의 현 상황을 매우 위급하게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특별 국채 발행은 소비 진작에 따른 내수 확대를 통해 외수가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안정화를 하는 데 그 시행 목적이 있다.

특별 국채 발행이라는 조치는 중국 경기 회복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정책 방향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중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과거 특별 국채를 발행했던 당시의 사례로 판단할 때, 장기적 관점에서 올해도 거시경제 정책적 지원 하에 특별 국채 효과에 따른 불마켓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중국 정치국은 지난 27일 열린 회의에서 역대 세 번째 특별 국채를 발행 계획을 밝혔다.

◆ 1998, 2007년 특별 국채 발행 후 강세장 연출

최근 중국 공산당의 의사결정 기구인 정치국은 재정 적자율을 적절히 높여 특별 국채를 발행하고, 지방정부의 특수 목적 채권 발행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제시했다.

특별 국채는 특수한 정책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특별 비용을 할당해 발행하는 것으로, 평범하게 등장하는 경기부양 조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중국 당국이 특별 국채 발행 조치를 이행한 건 1998년과 2007년 단 두 차례 뿐이다.

1998년 중국 당국은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에 2700억 위안의 30년 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모두 국유 상업은행의 자본금 확충을 통한 재정 건전성 확대에 이용됐다. 2007년에는 1조5500억 위안의 특별 국채를 발행하고, 조달 자금은 200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를 구매해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다. 이는 경제의 안정화 및 국제수지에서 나타난 '쌍둥이 흑자(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모두 흑자를 내는 것)'의 압박을 완화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과거 두 차례 특별 국채를 발행한 후 중국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는 눈에 띄는 상승세를 연출했고, 상승폭 또한 적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1998년의 경우 특별 국채 발행을 공식화한 다음날인 8월 1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071포인트에서 1126포인트로 5.1%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6거래일 연속 이어져 8월 25일에는 9.3% 포인트 오른 1179포인트까지 뛰었다. 특별 국채 발행 조치 발표 후 1개월 후에는 12.7% 포인트 오른 1207포인트까지 상승했고, 그 후 변동성 확대 속 상승 추이를 이어가다 3개월 후에는 누적 상승폭 20%를 기록하며 1300포인트까지 올랐다.

2007년의 경우 중국 재정부가 1조5500억 위안 규모의 특별 국채 발행을 비준한 6월 18일 당일 상하이종합지수는 4132포인트에서 4253포인트로 2.9%포인트 상승했다. 이후 7월 5일(3615포인트)까지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세로 전환, 약 4개월 후인 10월 16일 71.85% 오른 6124.04 포인트까지 급등하며 중국증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그 이후 상하이종합지수는 1년간 72.81% 포인트나 폭락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 화룡(華龍)증권 뉴양(牛陽) 투자고문은 "두 차례의 특별 국채 발행 후 A주 추이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면서 "특별 국채 발행의 목적은 당시의 경제상황 및 통화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진단했다. 

뉴 투자고문에 따르면 1998년 국채 발행 당시는 중국이 아시아 금융 위기와 대홍수라는 이중 악재를 맞이했던 시기였다. 이에, 특별 국채의 발행 목적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한 경제 안정에 있었다. 이후 특별 국채 발행 후인 1999년 6월 9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인터넷 기술 혁명 붐 하에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실물 경제 둔화 또한 완화됐고, 이후 완만한 불마켓(慢牛) 장세가 연출됐다. 

반면, 2007년은 중국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는 과정에 놓여 있었고, 특별 국채의 발행 목적이 경제 과열 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있었다. 유동성이 넘쳐나면서 기업의 자금이 부동산이나 주식 투기 등에 쏠리는 과잉 유동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고, 특별 국채 발행 전 정부 당국은 투기 과열을 막기 위해 주식 거래 인지세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특별 국채 발행 후 자금이 분산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효과를 이끌어냈고, 발행 후 반년 간 인민은행은 3차례의 금리인상과 5차례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을 통해 경제 과열 현상을 잠재웠다. 단, 이와 함께 A주는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됐고, 6124포인트 최고점을 찍은 후 지금까지도 그 기록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2020년 특별 국채 발행을 통해 중국 증시에서 장기적 불마켓(長牛) 또는 완만한 불마켓(慢牛)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020년 특별 국채 효과 재현 기대

중국 당국의 잇단 거시경제 정책의 지원 하에 올해 특별 국채까지 발행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이 축소되고 위축된 투자심리는 회복되면서 A주 진작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과거 두 사례를 통해 판단할 때, 올해 특별 국채 발행은 A주에 비중 있는 호재로 작용,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상승세를 연출하면서 장기적 불마켓(長牛) 또는 완만한 불마켓(慢牛)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신규인프라 투자와 소비를 확대하고, 인민은행의 금리와 지준율 인하에 따른 충분한 유동성 공급을 유도해 주식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효과적인 조정 과정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저점을 다지는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현재 A주의 하락세는 주식시장의 '큰 손' 투자자들이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대량 매수∙매도를 통해 주가를 조정하고 있고, 이 때문에 손을 털고 나가는 개미투자자들이 늘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특별 국채 발행이라는 호재 속 향후 A주에서 나타날 수 있는 하락세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저평가 대형 우량주의 '저점 매수'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권유한다.

업종별로는 소비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당국이 연이어 내놓고 있는 대규모 소비 진작 정책에 소비주가 4월 가장 강력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평가다. 소비, 식품, 신(新)전자상거래, 인터넷 게임 관련 우량주가 대표적이다.

화룡증권 덩단(鄧丹) 애널리스트는 "이번 특별 국채가 실제로 발행되면, 중국 소비 진작에 따른 내수 확대로 고용시장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이같은 중국 경제의 안정화 흐름 속에 중국 증시는 저점을 다진 뒤 강세장을 연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