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가 이번 주말부터 일부 극장 문을 닫기로 한 CJ CGV를 하향검토 감시 대상에 등록했다.
27일 나신평은 수시평가를 통해 CJ CGV의 신용도를 'A+/부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변경했다. 다만, 국내 영화상영시장의 과점적 시장구조에 기반한 우수한 사업 안정성을 고려해 등급을 유지했다.
나신평은 이번 결정에 대해 "오는 28일부터 약 30%(35개 점)의 국내 직영관 영업을 중단하는 등 큰 폭의 실적 저하 및 사업안정성 훼손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CGV는 3월 28일부터 국내 직영점 115개점 가운데 약 30%에 해당하는 35개 점(서울 대학로점, 명동점, 수유점, 김포 풍무점, 의정부 태흥
점, 파주 문산점 등)의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나신평은 "1분기 한국 박스오피스 실적은 전년대비 50% 이상의 하락을 보일 것 으로 추정되는 등 국내시장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심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점쳤다.
아울러 해외 소재 극장들도 영업을 중단한 것 역시 매출에 타격을 줄 전망이다. 나신평은 "향후 전사 매출액 및 영 업이익의 약 80% 이상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신평은 "2019년 4분기 발생한 터키법인 관련 대규모 영업외손실로 인해 재무적 완충능력이 미흡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영업실적 악화는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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