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아베, 3월 초부터 '성화 봉송 전 올림픽 연기' 검토…'계획이 있었구나'

기사입력 : 2020년03월26일 17:26

최종수정 : 2020년03월26일 17:26

아베·고이케, 3월 초부터 수차례 대회 연기 협의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연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대회 취소를 피하기 위해 '26일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에 대회 연기를 제안한다'는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전했다. 26일은 도쿄올림픽 성화봉송이 시작되는 날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24일 오후 8시 일본 총리 공관. 아베 총리 앞에는 토마스 바흐 IOC 회장과 연결된 전화회의 기기가 놓여있었다. 그 오른쪽으로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와 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 등이 있었다. 

아베 총리는 "1년정도 연기하는 것을 축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2021년 연기' 또는 '2021년 여름으로 연기하기 위한 실무협의 시작'을 제시했다. 

이를 들은 아베 총리는 주변에 "지금 2021년에 하겠다고 말한 건가"라고 물었다. 2021년 연기만으로는 구체적으로 언제 개최되는지 확실하지가 않다. 2021년 여름으로 연기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하겠다는 건 합의 내용으로는 빈약했다. 

약 45분 간의 협의를 마친 후 아베 총리는 기자단에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IOC가 '4주 내'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지 이틀만의 일이었다. 

갑자기 내려진 결정처럼 보이지만 고이케 지사의 주변인물은 "총리와 도지사는 이른 단계부터 '성화봉송이 시작되는 26일 전까지 연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판데믹'(세계적유행)이라고 인정했다. 그 다음날 고이케 지사는 총리관저에 방문해 아베 총리와 회담을 나눴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에 대한 의견 교환'이었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람은 3월 초부터 여러차례 수면 밑에서 올림픽 관련 협의를 나눴다. 올림픽 취소를 막아야 한다는 공통 목적 하에 두 사람이 떠올린 방안이 바로 '성화봉송 전 연기 요청'이었다.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가을까지다. 고이케 지사는 올 여름에 임기가 끝난다. 두 사람이 함께 올림픽 연기로 뜻을 모은 배경에 대해 고이케 지사의 한 측근은 "경제대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라며 "1년 뒤 올림픽을 열어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데 총리와 도지사의 생각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5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2020.03.26 goldendog@newspim.com

연기 제안을 승낙할 수 밖에 없는 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난 22일 '4주 내 결정'이라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전세계 운동선수들에게는 결단력이 없는 것으로 비춰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캐나다올림픽위원회가 올 여름 올림픽 파견 거부방침을 밝힌 것도 타격이 컸다. 이대로 대회 연기·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 바흐 위원장의 재선이 유력했던 IOC 위원장 선거에도 영향을 갈 수 있었다. 

IOC 입장에선 올림픽의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는 대회 취소는 피해야 했다. 하지만 바흐 위원장이 먼저 연기를 제안하면 수천액 규모의 추가 부담액 일부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결국 아베 총리가 제안한 1년 연기 방안에 바흐 위원장이 "100% 동의"를 표한 건 당연한 일이었던 셈이다. 아베 총리가 먼저 제안하면서 연기에 따른 추가부담액도 조직위원회가 감당 못할 경우 1차적으로 도쿄도, 그 다음으로 일본 정부가 부담하기로 자연스럽게 결정됐다. 

고이케 도지사는 대회 연기 결정이 이뤄진 다음날 도쿄도 담당직원을 격려차 방문하면서 "대회 취소는 없다"고 3분 가량 발표했다. 신문은 "이를 발표한 고이케 지사의 기분은 매우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