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공동 노력과 미국의 전방위적인 부양책에 주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외출이 금치된 가운데 밀라노 거리가 텅 비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242.19포인트(4.45%) 상승한 5688.2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73.69포인트(1.79%) 오른 9874.26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89.60포인트(4.47%) 상승한 4432.30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9.38포인트(3.09%) 오른 313.38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장중 유럽 증시는 4%대의 오름세를 보이다가 미국 의회가 정부와 2조 달러의 부양 패키지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린 후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부양책이 증시를 얼마동안 지지할 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양책이 단기 상승 재료에 그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금융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방준비제도(Fed)의 무제한 양적 완화(QE)와 2조 달러의 부양 패키지와 같은 최근 발표된 정책들이 지속되는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유일한 우려"라면서 "그것이 그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시장은 어제 과도하게 흥분한 것 같다"며 "우리가 봉쇄 증가와 확진자 및 사망자 증가가 빠른 이 시기에 시장의 지속적인 회복이 진행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BP의 주가가 장중 8%대 상승하는 등 석유기업들의 주식은 랠리를 펼쳤다. 은행주 역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0.54% 오른 1.084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6.21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26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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