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서 관련 질의에 답변
"1회 활용하고 그만둘 배치 적철치 않다" 거부 의사 밝혀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5일 "김무성 의원의 호남 출마는 출신, 경력, 해당 지역에서의 활동 등을 볼 때 국민들이 납득하기 쉽지 않은 명령"이라며 "당의 의견이 정리됐다"고 선을 그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김무성 의원의 호남 차출 반대 관련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무성 의원이 지난 1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1.29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경쟁자로서 반대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남 출마를 왜 반대했나'는 물음에 "억측은 자제해달라"며 "통합당에 모든 분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해오고 있었다. 김무성 대표의 호남출마에 관해서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그분의 출신, 지역이나 경력이나 해당 지역에서 활동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그것은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쉽지 않은 그런 명령이라는 얘기들이 적지 않았다"며 "그런 뜻을 공관위가 물을 때 적절하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석연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권한대행은 전날 "김무성 의원을 광주에 공천하기 위해 애를 썼는데 격식 상의 이유로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권한대행은 이어 "사실 김 의원 측은 이미 정계에 내려가서 뛸 준비를 하고 있었고, 오늘 오후에 면접까지 볼 예정이었다"며 "최고위에서도 괜찮다는 의견이 나왔는데, 서로 격식의 문제로 무산된 부분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가 김무성 의원한테 '광주에서 뛰어달라'는 전화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황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황 대표는 '본인이 나간다고 해도 내보낼 생각이 없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우리는 적합한 공천을 해야 되고, 인재들을 적합한 곳에 배치해야 한다"며 "1회 활용하고 그만둘 배치는 적절하지 않다. 김 대표가 오래 싸워왔던 정치 영역은 다른 곳에 있기 때문에 그를 걱정하는 소리가 많았다"고 재차 공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여러 의견을 거쳤고 제가 나가라 마라 할 상황도 아니다"라며 "당 의견이 정리된 것을 전달한 것 뿐"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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