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997년 '문화유산의 해'에 제정된 '문화유산 헌장'을 일반 국민과 학계, 문화재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23년 만에 개정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의 문화유산 헌장은 지난 1990년대 도시화·산업화로 보존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에 대한 공감대를 국민적으로 확산하고 국가차원의 문화유산 보호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제정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국새 '대군주보'와 '효종어보' 환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조선의 자주국가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해 1882년(고종19년)에 제작한 국새 '대군주보'와 효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740년(영조 16년)에 제작한 '효종어보'를 지난 해 12월 재미교포 이대수씨로부터 기증 받아 최근 국내로 무사히 인도하였다. 2020.02.19 dlsgur9757@newspim.com |
이렇게 제정된 헌장은 그간 문화유산과 관련한 각종 행사에서 낭독됐고 여러 간행물에 수록돼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국가의 문화재 보호 의지를 널리 알리는 등 많은 역할을 해왔다.
다만, 제정 20년이 넘게 지나면서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적 분위기 형성과 공동체 참여 가치의 중요성,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기대, 인류 보편적 다양한 가치를 헌장에 담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적극행정 차원에서 올해 초 국민과 문화재청 정책고객, 문화재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헌장 개정 필요 여부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788명)의 70.5%(556명)가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문화재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깊이 있는 논의와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해 문화유산 기본 철학과 시대정신, 국제 동향, 미래 가치 등이 반영된 헌장 개정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세부사항은 지속적으로 국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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