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47만원→31만원 하향조정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5일 메디톡스에 대해 외국계 자금이 이탈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의 47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제약바이오 섹터 내의 삼성전자라 불릴 만큼 외국인 비중이 높은 기업"이라며 "지난해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45.6%로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휴젤을 제외하면 제약바이오 섹터 내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메디톡스] |
선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계 자금들이 이탈하고 있다"며 "메디톡스도 그동안 버텼던 외국계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과 관련한 노이즈가 없을 때조차도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소비부진으로 중국향 관세청 톡신 통관데이터가 1,2월 각각 61%, 89% 감소한데 이어 3월도 20일 기준 전년대비 52% 감소하는 등 1분기 톡신 수출 부진이 자명해보인다"며 "여기에 ITC 소송이 끝나기 전까지 소송 관련 노이즈가 언제 어디서 나온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메디톡스의 주가는 소송관련 노이즈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선 연구원은 이로 인해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유입된 외국계 자금들 중 일부가 이탈하고 있으며, 매도물량이 많지는 않아도 거래량이 적어 주가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5월 중순 최악의 1분기 실적 발표와 6월 5일 ITC 소송 예비판정이 발표되면 메디톡스의 주가가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 연구원은 "현재 메디톡스의 주가는 과도하게 언더밸류되고 있다"며 "ITC 소송이 마무리되는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5월 중순 1분기 실적발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