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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이슈] 정의선, MK에 이어 이사회 새 의장...미래 사업 '추진력'

기사입력 : 2020년03월19일 15:16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15:16

책임경영 강화...새로운 '탈 것'에 그룹 미래 걸어
"車산업 패러다임 급변 등 경영 환경에 대응"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그룹 차원에서 펼치는 정 수석 부회장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이 강력한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정 수석 부회장이 2018년부터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그룹을 진두지휘해온 만큼, 현대차그룹 부자(父子)의 자연스러운 승계 과정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도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1.02 mironj19@newspim.com

  ◆ 정의선 '책임경영' 강화...이사회 새 의장 선임

현대차는 19일 정기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정 수석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정 회장이 1999년 3월 이사회 의장을 맡은지 21년 만에 정 수석 부회장이 새 의장으로 오른 것이다.

지난달 현대차 이사회가 정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으면서 누가 새 의장으로 선임될지 이목이 집중돼왔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내려오더라도 회장으로 역할을 계속하는 만큼, 그룹 입장을 내기 조심스러워 했다.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면 그날 이사회에서 이사들 간의 회의와 토론을 거쳐 새 의장이 선임될 것"이라며 과한 예측을 경계했다.

재계에서는 정 수석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으로 보면서도, 약간의 변수는 배제하지 않았다.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기 위해 총수가 이사회 의장직을 겸하지 않는 그룹이 생겨나고 있어서다.

단적으로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달 사외이사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SK그룹도 지난해 지주회사인 SK(주)와 SK이노베이션이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 수석 부회장의 이사회 의장 선임은 그룹의 미래 사업에 대한 '책임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수석 부회장은 2018년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책임경영을 강화해왔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의 급격한 변화 등 경영 환경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기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총력 지원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를 넘어, 부품사로서도 모빌리티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은 전일 주총에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조직구조와 기업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 부회장과 호흡을 맞춰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의 미래 신기술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과 우버의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CEO는 7일(현지시각)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CES)' 현대차 전시관 내 실물 크기의 현대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 앞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현대차] 2020.01.08 peoplekim@newspim.com

 ◆ 정관 사업 목적 변경...새로운 이동수단에 그룹 미래 걸어

이날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각종차량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을 '각종차량 및 기타 이동수단과 동 부분품의 제조판매업'으로 변경한 안건과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충전 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 신설 안건이 통과했다는 점도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자동차 산업 수요 감소에 따라 미래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정 수석 부회장은 자동차 외에도 '탈 것', 즉 새로운 이동 수단과 서비스에 그룹의 미래를 걸고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2025 전략'을 발표하며 미래 사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61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항공기 등을 포함한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Smart Mobility Device)'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Smart Mobility Service)' 2대 사업 구조로 전환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은 자동차는 물론 개인용 비행체(Personal Air Vehicle), 로보틱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Last Mile Mobility) 등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군으로, '끊김없는' 이동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라스트마일 모빌리티'란 마이크로 모빌리티, 퍼스널 모빌리티로 불리는 초단거리 개인 이동수단으로, 통상 차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마지막 1마일(1.6㎞) 정도에 대한 이동 서비스를 뜻한다. 전동킥보드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에 해당된다.

제품 외에도 자동차와 정비, 관리, 금융, 보험, 충전 등 주요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신사업을 추진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미래 전략은 정 수석 부회장이 전체 그림을 그렸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를 비롯해 ▲차량공유 ▲무인항공 ▲수소전기차 등 국내외 기업과 손 잡으며 투자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올 1월 신년회에서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기동력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 앱티브와 40조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해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하는가 하면, 올해 1월 미국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우버(Uber)와 협력해 만든 비행체를 공개하며 미래 사업을 가속하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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