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코로나19] 美연구진 "바이러스, 에어로졸·물체표면 수 시간 생존"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18:01

최종수정 : 2020년03월18일 18:0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코비드-19(COVID-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 형태나 물체 표면에 안착한 상태로 수 시간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가 주로 비말로 감염되며 비말보다 훨씬 작은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낮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 입장과 다른 내용이다.

과학자들은 일반인의 경우 밀접 접촉하지 않는 한 에어로졸이나 물체에 의한 감염 위험이 여전히 낮지만, 감염자들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은 이러한 형태의 전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더욱 철저히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구조 형태. Alissa Eckert, MS; Dan Higgins, MAM/CDC/Handout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해당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질병통제센터(CDC)·프린스턴대학·캘리포니아대학(UCLA) 공동 연구진이 미국 매사추세츠 의학 협회 발행 '뉴잉글랜드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한 것으로, 실험실에서 코비드-19가 활동을 거의 중지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산출한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한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약 30분 간 떠다니다가 바닥이나 물체에 떨어져 최대 3시간 생존했다. 다만 66분을 기점으로 반감기에 이르러 활성 바이러스가 절반으로 줄었고, 3시간이 지나 세 번째 반감기에 이르면 12.5%만이 생존했다.

이 외 구리 표면에서 4시간, 택배상자와 같은 카드보드에서 24시간,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표면에서 72시간 동안 생존했다.

다만 과학자들은 일반인의 경우 에어로졸 감염도 비말 감염과 마찬가지로 밀접 접촉하지 않으면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은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나 추운 겨울 나오는 입김이 닿는 정도의 거리에서 밀접 접촉해야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택배 상자나 테이크아웃 포장 오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사람이 코로나19 증상이 완연해 물체에 직접 기침이나 재채기를 해 비말을 퍼뜨리거나 오염된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는 한, 택배상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됐다 하더라도 매우 낮은 수준이므로 위생에 신경 쓰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버지니아텍의 바이러스 에어로졸 감염 전문가인 린지 마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에 "식료품점의 상품 포장이나 레스토랑 테이크아웃 포장 박스는 모두 항상 바이러스에 오염돼 있다"며 "바이러스 위험은 언제나 존재하므로 코로나19라고 해서 특별히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으며 가장 큰 리스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에어로졸 감염으로 인해 감염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국립보건원 소속 바이러스 전문가 빈센트 먼스터 박사는 "중증 폐렴 환자는 삽관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에어로졸과 비말이 상당량 뿜어져 나온다"며 "의료진의 보호장비 표면이 상당량의 바이러스에 오염되므로 보호장비를 벗을 때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에어로졸 감염이 가능하다면 감염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술용 마스크만으로는 부족하며 호흡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먼스터 박사는 코비드-19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인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보다 생존 기간이 더 길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가 사스나 메르스보다 더욱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되며 팬데믹이 된 것은 무증상 또는 증상이 경미한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북부의 크레모나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3.09 LA7 PIAZZAPULITA/Reuters TV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