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397곳 전수조사 과정서 확인...일부 요양원 코호트격리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내 요양병원 5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7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특히 서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의 한 곳에서는 환자 57명과 종사자 17명 등 74명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질병관리본부 병원 담당 즉각대응팀과 대구시 역학조사관들은 현장으로 급파돼 상세한 역학조사와 함께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대구지역의 확진자 무더기 발생은 대구시가 지역 내 복지시설 등 고위험군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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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진행상황 설명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사진=대구시] |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가 추가된 요양병원은 서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 74명, 북구 소재 배성병원 7명, 수성구 소재 수성요양병원 4명, 동구 소재 진명실버홈 1명, 수성구 소재 시지노인병원 1명 등 모두 87명이다.
한사랑요양병원은 지난 16일 간호과장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전체 종사자 71명과 입원환자 117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간호과장을 포함한 종사자 17명과 환자 57명 등 총 7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확진판정을 받은 종사자 4명은 병원에 입원조치하고, 10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조치했다.
18일 새벽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57명은 이날 중으로 병원으로 전원조치할 예정이다.
이 시설에는 환자 117명이 입원해 있고 종사자는 71명이다.
북구 소재 배성병원은 지난 16일 종사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병원내 환자와 직원 112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7명(간호사 1, 환자6)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환자 6명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 조치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3병동은 코호트 격리조치했다.
대구시와 보건당국은 이들 요양원 등을 고위험 대상으로 판단하고 집중관리와 함께 추가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3곳의 요양병원 확진자의 감염경로 등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13일부터 고위험군 집단시설로 분류된 사회복지시설 330곳, 요양병원 67곳 등 397곳의 3만3628명(종사자 1만2943, 생활인 및 환자 2만685)에 대해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30%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