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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 금리 1%대 회복, 달러·금 '껑충'…금융시장 불안한 '반등'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08:54

최종수정 : 2020년03월18일 08:54

미국채 10년물 금리 1% 위로…달러-금 가치도 '껑충'
美 주가지수선물 아시아 오전장서 반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해 미국 정부가 부양 카드를 꺼내 들자 17일(현지시각) 증시와 달러 등 뉴욕의 주요 자산시장이 반등세를 연출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자유 낙하했던 미국채 10년물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1.067%로 전날의 0.728%에서 오르며 3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채 30년물 수익률 역시 1.679%로 전날의 1.324%에서 올랐고, 2년물 수익률은 0.494%로 전날의 0.36%에서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저지와 경기 부양을 위한 총력전을 선언하고 초강력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 정부가 최대 1조달러(1241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마련하는 한편 미국민들에게 직접 수표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은 지금 현금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2주 안에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가 이것을 지금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면서 미국인들에게 직접 수표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민과 기업들의 납세를 유예할 것이라면서 개인의 경우 최대 100만 달러, 기업은 1000만 달러까지 90일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도 팔을 걷어붙였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내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만들었던 기업어음직접매입기구(CPFF·Commercial Paper Funding Facility)를 부활 시켜 코로나19(COVID-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국이 일단 코로나19에 적극적인 대응책을 내놓았지만, 금융시장 내 리스크 선호심리가 완전히 살아난 것은 아니었다.

미 달러화는 코로나19 불안에 몰려든 기업과 은행들로 인해 가치가 급등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장 후반 99.53으로 1.45%가 올랐다. 지수는 이달 초 미국채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떨어지다가 반등해 3월 9일 이후 5% 정도 오른 상태다.

유로화 가치는 1.10달러로 1.63% 떨어졌고, 달러는 엔화 대비로는 106.91엔으로 1% 정도 가치가 뛰었다.

도이체방크 외환리서치 글로벌대표 조지 사라벨로스는 은행들이 디폴트 위기에 놓이거나 대출을 확대하려는 기업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달러를 쌓아두려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성장 흐름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호주달러의 경우 0.6013달러 미 달러 대비 가치가 1.7% 정도 떨어져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달러 가치는 3월 9일 이후 10% 정도 내린 상태다.

뉴욕증시는 막판 5% 넘게 반등했지만, 18일 아시아 오전장에서는 지수선물이 반락 중이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대비 1048.86포인트(5.20%) 급등한 2만1237.38로 마감됐다. 지수는 장중 한때 201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만 선이 붕괴되는 등 낙폭을 키웠지만 장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43.06포인트(6.00%) 뛴 2529.19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430.19포인트(6.23%) 오른 7334.78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후 아시아 오전장에서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450포인트 정도 내려 18일 정규장에서 700포인트 하락 출발을 예고했고, S&P500지수선물은 55포인트 정도 밀렸다.

상품시장에서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금 값이 저가 매수세 등장으로 반등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536.62달러로 1.5% 올랐고, 금 선물 가격은 1535.60달러로 3.3%가 뛰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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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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