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라크가 석유시장 균형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간 긴급회의를 소집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과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07 mj72284@newspim.com |
로이터가 입수한 타메르 알-가드반(Thamer al-Ghadhban) 이라크 석유부 장관이 모하매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알-가드반 장관은 석유시장의 균형을 재조정하고 현재의 악화하고 있는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OPEC+ 임시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항공기 연료 등 수요 감소로 3월 말까지인 감산을 연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OPEC+가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오히려 증산에 나서면서 가격 전쟁을 부추겼고 유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75달러(6.1%) 급락한 26.95달러에 마감돼 지난 1월 2일 이후 가격이 50% 넘게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32달러(4.39%) 하락한 28.73달러를 기록했다.
알-가드반 장관은 같은 서한에서 OPEC+ 공동기술위원회(JTC) 임시 회의와 OPEC+ 장관급감시위원회(JMMC) 임시 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로이터 소식통들에 따르면 18일 OPEC+ 기술위원회 회의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사우디-러시아간의 중재 시도가 아무런 진전이 없어 취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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