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준비 매뉴얼' 제작…학교현장 혼란 최소화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정부가 각급학교의 개학을 다음달 6일로 또다시 연기함에 따라 세종시교육청도 후속 조치 마련에 분주해졌다. 이번 연기 조치는 지난 9일과 23일로 늦춘데 이어 세 번째다.
세종교육청은 3차 개학 연기 결정과 휴업 장기화에 따른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대책을 마련한다. 다른 해 보다 한 달 정도 학사일정 공백이 발생한 만큼 차질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학교 운영이 이른 시간 내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개학 준비 매뉴얼'을 마련키로 했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정부의 각급학교 개학 3차 연기 방침에 따라 분주해진 세종시교육청 전경.[사진=세종시교육청] 2020.03.17 goongeen@newspim.com |
매뉴얼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감염병 예방과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학사관리 방안이 담긴다. 사회적 거리를 고려한 학생생활 수칙과 상황 발생 단계에 따른 교직원 복무 방안 등도 들어간다.
계절 방학을 비롯해 재량휴업일, 각종 평가고사, 현장체험학습, 체육대회, 축제 등 주요 일정이 개별 학교 사정에 맞춰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각 학교 교육과정설명회나 학부모 총회 등 다중모임 행사는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생략할 수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존수영과 전국체육대회 대비 대표 선수 선발전도 잠정 연기할 방침이다.
교직원이 학교 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청으로 보내야 할 사업 계획서 등의 제출기한이 한 달 정도 연장된다. 교원 대상으로 마련된 각종 연수도 다음달 이후로 미뤄질 예정이다.
학교 시설물에 대한 방역 소독을 철저히 한다. 학생들이 등하교 시 이용하는 통학차량은 매일 소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충분히 구비한다. 학생들이 상호 교차하거나 한 공간에 함께 장시간 머무르지 않도록 생활 지도를 한다. 교실 이동을 최대한 줄이고 학교 도서관에 도서 반납 시 대면 보다는 반납함을 사용토록 지도한다.
학교급식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급식 개시 전 조리실 및 식당 전체 대상 방역 소독하고 조리 종사자에 대한 위생 상태를 엄격히 한다. 급식 시 많은 학생들이 식당에 몰리지 않도록 분산한다. 식사 도중 대화도 자제토록 학생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세종교육청은 이밖에도 유·초·중·고 각급학교 현장의 요구사항을 긴급히 수렴해 관계 부서 협의체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최종 결정한 뒤 이달 말 정도에 매뉴얼을 일선 학교에 보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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