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뉴스핌] 김범규 기자 = 충남교육청이 오는 23일로 연장했던 새학기 개학을 다시 4월 6일로 추가 연장하면서 이에 따른 학습공백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7일 언론 브리핑을 열고 "학교는 교실이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학생이 장시간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 집단 감염 위험 노출이 쉽다"며 개학 추가 연기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 [사진=충남교육청] 2020.03.17 bbb111@newspim.com |
현재 충남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 집단 감염을 통한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개학이 1~2차에 걸쳐 5주 연기됨에 따라 충남교육청은 법정 수업일수(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의 10% 내에서 수업일수를 감축하는 등 학사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지필고사·방학 등 주요 학사일정 변경에 대비해 도 교육청에서는 예시안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의 구성원들이 협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휴업 기간에 학생들의 학습공백을 최소화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개학 후 학생들이 일상 교육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가정학습 △긴급돌봄 시스템 △철저한 학교방역 실시 △교사들의 생활지도 등을 진행한다.
우선 교육청은 '어서 와! 충남 온라인 학교'를 개설해 실시간 수업을 18일부터 시작한다.
중학교 9개 과목 11강좌, 고등학교 8개 강좌를 충남교육청연구정보원 유튜브 전용 채널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실시한다. 학습시간표는 이미 학교에 안내를 마쳤다.
온라인 수업과 온라인 학급 관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을 지원하는 '온라인 학습 교사 지원단'도 운영한다. 전자도서관을 활용한 독서교육도 지원해 휴업기간 중 학생들의 문해력을 갖추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도울 예정이다.
돌봄 서비스도 재정비한다. 특수교육대상학생을 포함한 모든 유·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필요 수요 조사를 다시 실시하고 참여 학생들의 중식과 간식·교실 위생등의 운영을 더욱 철저히 할 예정이다.
열화상 카메라 설치로 학교 방역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추가 편성한 예비비 28억1700만원 중 12억4800만원을 우선 투입해 학생 600명당 1대, 1500명 이상 2대 기준으로 156교에 161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한다.
현재 교육청은 600명 미만의 학교에서도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기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교육부와 협의중에 있다.
예비비 6억9900만원을 편성해 개학을 앞두고 학원의 방역과 방역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매년 학기 초에 진행하는 학생 상담주간 운영을 휴업 기간 중에도 실시한다. 전화를 통한 상담을 진행하고 전화나 SNS를 통한 소통과정에서 직접 대면이 필요한 경우에는 담임교사와 교장 또는 교감이 직접 가정방문을 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학교 내 코로나19 차단은 충남교육청 혼자 힘으로 불가능하다"며 "학생·학부모·도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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