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효과 미미할 듯..글로벌 추세 맞춰가는 수준"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경기부양 정책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17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뉴욕증시가 13% 빠진 것은 자칫하면 경기침체(리세션)에 빠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미국에서 13%가 하락했는데, 코스피는 장 초반 3%가 빠졌으니 이는 나름 잘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 CI [사진=하이투자증권] |
고 센터장은 "연준이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등을 매입하는 조치를 나오면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는 있다"면서도 "부채가 많은 모든 기업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돈을 풀기보다는 코로나19 사태가 잡혀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백신이 개발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연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고,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에 이어 한국은행도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 0.75%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한은이 선제적인 대응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를 찾기보다 전 세계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고 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크레딧 문제로까지 확산되면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며 "경기침체로 향해 갈 것인지 V자형 반등을 할 것인지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