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주요 지하철역 '면마스크+손소독제' 배부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진, 감염 취약계층 등 우선 전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보건용 마스크(KF80/94)가 의료기관과 건강취약계층, 감염취약 직업군 등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최근 시민사회에서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을 위해 공적마스크 구매기회를 양보하는 운동이다. 서울시는 이를 확산하기 위해 '착한 마스크 세트(면 마스크+휴대용 손소독제)' 320만개를 우선 지원한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03.16 peterbreak22@newspim.com |
면 마스크는 기침 등으로 인한 비말 차단효과가 있으며 감염우려가 낮은 환경에서 일반인을 위한 보조적 예방수단이다. 교체형 필터를 끼울 경우 감염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서울시는 절대적으로 보건용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의료기관과 건강취약계층에게 우선 공급해 이들에 대한 보호가 곧 나를 보호하는 것이라는 '사회적 선순환'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캠페인은 16일부터 매주 월‧수‧금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100여 곳에서 참여할 수 있다.
각 현장에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에서 모집한 자원봉사자들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활동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착한 마스크 세트'를 받고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하면 된다.
서울시‧자치구 공무원, 공기업, 공공재단 임직원 7만8000명도 착한 마스크 캠페인에 동참한다.
캠페인을 통해 지원하는 면 마스크는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내 봉제공장에서 제작한 제품이다. 서울시는 총 97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착한 마스크 세트(면마스크+휴대용 손소독제) 320만개를 제작한다.
시민들이 기부한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진, 요양병원 종사자, 건강 취약계층(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만성질환자 등), 많은 사람을 접촉해야 하는 감염취약 직업군(대중교통 운전기사, 판매원, 택배기사, 고객응대직업 종사자 등) 등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된다.
23일부터는 정전기 필터를 확보해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60만개와 필터 300만장을 보급한다. 보건용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어르신, 장애인 단체, 저소득층 등에게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안종주 서울시 안전명예시장, 강충경 서울시 방역물품 자문단장, 한동주 서울시약사회장, 남철현 서울시보건협회장, 주경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장, 안승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장 등 보건 및 소비자․사회단체 대표들은 16일 서울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착한마스크 참여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의료기관, 요양병원, 콜센터와 같은 밀집 근무환경 종사자 등 꼭 필요한 곳에서도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 이라며 "시민사회의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지원하고 서울시․ 자치구 공무원, 투자출연기관 임직원들도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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