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세계적으로 의료용 방역물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내 방호복 180만개, 방역용 마스크 200만개 등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방역물품 제조 기업에 대해 지원책을 마련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16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각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의료용 방역물품 수급 관리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료용 방역물품의 전략적 수급관리 계획을 마련해 국내 생산 확대를 지원하고 방역물품을 상시 구매·비축할 예정이다.
우선 정부는 방역물품 제조업체의 국내 생산 확대를 지원해 안정적 공급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호복 등 해외 임가공 생산 구조를 점진적으로 국내 임가공으로 전환해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방역물품 제조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 경영·금융 컨설팅 등 통해 생산능력 및 제품경쟁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방역물품에 대한 상시 구매·비축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수요를 창출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월 내 레벨D 방호복 180만개, 방역용 마스크(N95) 200만개 등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며 4월 이후에도 국내 생산업체 지원 등을 통해 방호복 250만개, 방역용 마스크 300만개 이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5월말까지는 필요량 충족 후 추가적으로 레벨D 방호복 100만개를 비축·유지할 수 있도록 방역물품의 생산과 수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중대본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경증 환자들의 실시간 체온, 혈압 등 건강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저장·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환자와 의료인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센터 내 환자들에 대한 의료 모니터링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다.
지난 15일 오전 8시 기준 총 2620명의 경증환자가 생활치료센터 총 16개소에 입소해 있다. 15일 하루동안 진단검사 결과 연속 2회 음성으로 나와 총 196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고, 지금까지 총 403명이 완치돼 퇴소했다.
정부는 16일부터 코로나19에 대응해 유럽발 전 항공노선 내·외국인 탑승자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실시한다. 기존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6개국 출발 항공노선(두바이, 모스크바 경유 포함)에만 적용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유럽발 특별입국자 1391명 검역 결과 76명에 대해 검체채취 및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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