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통보 어렵다 답변…다른 언급하는 일본 측 의도 의심스러워"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외교부는 한국인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를 한국 측에 사전 통보했다는 일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15일 오후 "일본 측에서 사전 통보나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며 한·일 외교 당국 간 접촉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 5일 오전 세 차례에 걸쳐 일본 측에 입국 제한 조치 여부를 물으며 사실일 경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이 급감한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출·도착 항공기는 0편, 이용객 또한 0명을 기록했다. 2020.03.12 mironj19@newspim.com |
이후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의 보도가 이어져 주일 한국 대사관은 오후 2시 일본 외무성에 전화로 사실 확인 문의했고, 일본 측은 오보라고 답했다. 또 오후 4시16분께 양국 외교 당국자 간 전화 통화에서도 일본 측은 보도가 오도이며 사전 통보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일본 측이 한국 정부에 '한국인에 대한 여행제한 조치' 관련 설명을 한 시기는 아베 총리의 입국 제한 관련 조치 발표 후인 오후 9시께 주일 대사관을 통해서였다는 것이 외교부 측의 설명이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가까운 이웃으로서 일본이 사전 통보조차 없었다는 사실 외에도 발표 이후 이 문제로 계속해 사실과 다른 언급을 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일본 측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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