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조국 동생, 청문회 앞두고 문서 파쇄…"서류명엔 '웅동학원'"

기사입력 : 2020년03월16일 18:32

최종수정 : 2020년03월16일 18:32

검찰 압색 당시 파쇄 도운 직장 후배 증언
"잘린 종잇조각들, 종이상자 2박스에 수북"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이른바 '웅동학원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는 조권(53) 씨가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청문회를 앞두고 문서파쇄기를 이용해 다량의 서류 파일들을 없앴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는 16일 오후 3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씨의 4차 공판기일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웅동학원 채용비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 씨가 지난해 10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휠체어에 탄 채 출석하고 있다. 2019.10.31 pangbin@newspim.com

이날 오후 재판에는 2019년 3월부터 약 5개월간 건설업과 관련해 잠시 조 씨와 함께 일했던 부산 거주 황모(49)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황 씨는 "조국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내정됐을 무렵 조 씨 일가 의혹 기사들이 언론에 도배됐다"며 "당시 조 씨는 모두 거짓말이고 한나라당(현 미래통합당) 쪽이 만든 정치공세라며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지난해 8월 27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기 1주 전 조 씨는 눈에 띄게 불안해했다"며 "언론들이 조 씨 집 앞에 진을 치고 일거수일투족을 체크하고 있던 때라 기자가 제일 무섭다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황 씨는 "그즈음 조 씨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고발을 당하기도 하는 등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가 있었다"며 "웅동학원 채용 관련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자 조 씨는 저에게 문서파쇄기를 대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6일 새벽 조 씨의 집으로 함께 가 서류 파일들을 종이상자에 담아 차에 싣고 사무실로 옮겼다"며 "문서철을 꺼내 옮기며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지만 기억나는 건 '웅동학원'과 '고소·고발' 관련 파일명"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조 씨는 괜찮겠냐는 황 씨의 걱정에 "청문회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런 자료들이 나오면 언론이 사실처럼 보도해 상대방 쪽에서 공격하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황 씨는 "압수수색 전날 전부 파쇄하려다보니 기계가 과열돼 중단되기도 했다"며 "파쇄량은 종잇조각들이 커다란 종이상자 2박스에 수북이 찰 정도"라고 기억했다.

또 "파쇄하지 않은 일부 서류는 박스에 담아 들고나오라고 했다"며 "압수수색 3, 4일 뒤 청문회 준비단에 갔다고 했으니 준비단이나 변호사 사무실에 가져가려고 했던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고려시티개발을 운영하면서 지난 2006년과 2017년 각각 웅동학원을 상대로 공사대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한 뒤 웅동학원이 변론 없이 패소하도록 함으로써 115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조 씨는 2006년 소송에서 얻은 양수금 채권을 근질권으로 설정하고 자금을 빌렸지만 이를 갚지 못하게 되자 강제집행을 피하고자 아내에게 채권을 넘기고 위장 이혼 신고를 한 혐의도 있다.

또 조 씨는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웅동중학교의 사회 교사를 채용할 당시 브로커를 통해 총 1억8000만원을 받고 시험지를 빼돌려 교직원을 부정 채용하는 등 채용 비리를 저지른 혐의도 받는다. 이후 언론에 의혹이 제기되자 공범을 해외로 도피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조 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2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