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COVID-19) 확산 우려가 점차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행사들을 취소한 데 이어 대규모 유세 일정도 취소할 수 있다는 바를 시사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백악관에서 레오 바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2020.03.12 |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레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에 앞서 취재진으로부터 일정 취소에 대한 질문을 받고 "큰 행사들이 있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하려던 행사와 네바다주 리노 행사 하나를 취소했다. 네바다에서는 세 개의 행사가 예정됐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4, 5개의 유세를 계획하고 있었고 이중 오는 25일에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다면서 "입장권은 모두 매진됐다. 우리는 10만개의 입장권 요청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진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할 것이기 때문이 우리는 아마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유세 일정 취소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의 발언만 보면 유세는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탬파 유세는 공식화된 일정이 아니다. 그의 보좌관들이 유세를 취소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이다.
그는 코로나19 시기가 지나기 전까지는 "조금의 분리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시기는 지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네바다, 콜로라도 일정을 코로나19 우려로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폴리티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공화당유대인연합 연례 행사와 콜로라도주에서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과 오찬 일정을 취소했다.
팀 멀터 트럼프 선거 캠프의 홍보위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9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예정된 가톨릭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물론이고 민주당 경선주자들의 대권 도전 행보에도 제동이 걸리는 양상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지난 10일 밤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서 예정된 유세 행사들을 보건 당국의 지침으로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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