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3.5원 급등한 1206.5원 마감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만에 1200원대로 올라왔다. 트럼프 연설에 대한 실망감과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3.5원 오른 1206.5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2.3원 하락한 1190.7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놓은 부양책에 실망하며 급등했다.
12일 달러/원 환율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대국민 연설을 갖고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을 미 기업과 근로자들을 위한 재정구제책과 납세연기 조치 등이 나왔지만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판데믹(전세계적 확산) 선언해 리스크 오프 심리를 유발했다. 판데믹 선언은 곧 국가간 이동제한에 대한 권고 메시지로 투자·소비 위축을 가늠케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장이 급여세 인하과 관련된 발언을 기대했지만 이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아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5%이상 폭락하며 약 8년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약 900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 넘겼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그동안 쌓인 미국 자금시장 버블이 튈 것으로 보인다. 자금시장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선 당장 달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달러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