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거주 10층 사업장 직원…지난달 22일부터 증상
콜센터 직원 대부분 3월 초 발병…일부 28·29일 증상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서울 구로구 콜센터와 같은 건물에 위치한 사업장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확진자는 콜센터 확진자들보다 먼저 발병한 것으로 파악돼 콜센터와의 연관성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인천시 역학조사 과정에서 콜센터가 위치한 7, 8, 9, 11층 외에 10층의 다른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코리아빌딩 앞에서 관계자들이 방역복을 입고 있다. 코리아빌딩은 내부에 위치한 콜센터에서 관련 확진자가 102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3.12 kilroy023@newspim.com |
이날 0시 기준 구로구 에이스손보 콜센터에서는 직원 80명(서울 53명, 경기 14명, 인천 13명), 접촉자 19명(서울 17명, 인천 2명) 등 총 9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0층 확진자는 지난 22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다. 반면 콜센터 직원들 대부분은 3월 초부터 증상이 발현됐고, 일부는 28, 29일부터 증상이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10층 환자가 나머지 콜센터에 전파시켰는지 혹은 별개 사례인지 등에 대해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내 2차 전파 가운데 가족 내 발생이 65~75% 수준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오전 11시 한·중·일 3개국 질병관리 기구들 간 전화 회의를 통해 이런 사식을 확인했다"며 "가족이 밀접 접촉자 중에 전파되기 가장 쉬운 집단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런 고위험집단을 대상으로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 이상 확진자 수는 93명으로 늘었다.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중증이 34명, 기계호흡 등을 하는 위중이 59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483명, 8일 367명, 9일 248명, 10일 131명, 11일 242명, 12일 114명으로 최근 4일째 200~100명대의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총 67명이다. 확진자 중 45명이 격리에서 해제되면서 총 완치자 수는 333명으로 늘었다.
한편 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 사무총장이 11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사실상의 '코로나19' 전세계 대유행 선언함에 따라 현행 대응 기조는 유지하되 국내외의 변화된 상황에 맞춰 대응전략을 추가로 강화할 계획이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지역을 대상으로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입국자에 대해 15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한다. 해당국 입국자는 건강상태서를 제출하는 한편, 모바일 자가진단앱을 통해 14일 간 증상 여부를 밝혀야 한다. 해당국 입국자 정보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된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현황(3월 12일 0시 기준) [자료=질병관리본부] 2020.3.12 unsaid@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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