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2회 운항…3200여 주민 에너지복지 실현
[보령=뉴스핌] 라안일 기자 = 충남 17개 섬에 가스, 석유 등 연료를 전달하는 동백호가 12일 첫 출항에 나섰다.
보령시는 지난달 28일 연료운반선인 동백호의 건조와 시험 검사를 모두 마치고 이날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료운반선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도서지역의 주민들에게 가스, 석유 등의 생필품을 안정적으로 운송‧공급하기 위한 선박이다.
충남도에서 유인도가 가장 많은 보령시(15개)가 배를 제작‧운항하고 인근 홍성군 1개 도서(죽도), 서천군 1개 도서(요부도) 등 모두 17개 도서 3200여명의 주민들에게 에너지 복지를 제공한다.
충남 17개 도서에 연료를 전달하는 동백호가 운항하고 있다. [사진=보령시] |
보령시는 지난 2018년 행정안전부가 공모한 연료운반선 건조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원 등 모두 20억원을 투입해 94t 규모의 동백호의 건조를 마치고 선장과 통신장, 기관장 및 선원 등 모두 5명의 공무원을 배치했다.
동백호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2회 운항해 매월 1회씩 모든 도서 주민들이 혜택을 받는다. 운항 시 유조차와 LPG차량을 활용해 섬 주민들의 각 가정까지 유류와 가스를 배달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동안 정기 화물선이 다니지 않아 지자체에서 민간의 특수화물선을 임대해 비정기적으로 연료를 운송하거나 개인이 어선을 통해 불법적으로 연료를 운송해와 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왔다.
동백호 운행으로 섬 주민의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섬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이번 연료운반선 운항에 따라 지리적 여건으로 많은 불편을 겪었던 도서지역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시는 앞으로도 도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