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명 부상...트럼프 행정부, 상황 평가 중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에 위치한 타지(Taji) 군사기지로 소형 로켓 15발이 발사돼 미국인 2명과 영국인 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관계자들을 인용, 이번 공격의 배후를 지목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이는 미국과 이란의 새로운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타지 군기지는 미군을 비롯해 해외 병력이 주둔 중인 곳으로, 미국이 지난 1월 3일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이후 친(親)이란 무장단체의 표적이 돼 왔다.
이날 앞서 시리아 국영 언론은 정체를 확인할 수 없는 제트기가 이라크와 국경을 따라 위치한 시리아 남동쪽 소도시의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번 공격을 확인했으며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타지 기지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진행 중인 평가와 조사보다 앞서 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발언을 자제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을 지지하는 시민들.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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