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라크 정부에 방공미사일 시스템인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 배치를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포대 배치는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이 이란의 마사일 공격을 더욱 잘 방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1.15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에스퍼 장관은 "이라크 측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이라크의 허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의 위치 조정을 늦추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이란은 미국이 자국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데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내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미군 50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은 미사일 피습이 발생하기 전에도 이란의 공격을 예상했었다. 다만 이라크보다는 중동 내 다른 국가에 있는 미군을 겨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에는 이란의 대리세력이 많은 만큼 이란이 직접 이라크 내 미군을 공격할 유인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미국은 지난해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전한 바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 요코타 미 공군기지에 배치된 지대공 유도 미사일 패트리엇(PAC-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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