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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입국제한에 가수들도 발 동동...해외 콘서트 줄취소

기사입력 : 2020년03월12일 08:31

최종수정 : 2020년03월12일 09: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일본이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 여행객 입국을 제한하면서 K팝이 직격탄을 맞았다. 3월부터 예정됐던 아이돌 그룹들의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연기한 가수들은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콘서트 줄줄이 취소

코로나19 감염증 여파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확산되며 일본은 한국·중국에서 오는 입국자들을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갑작스러운 입국 제한으로 당장 3월부터 일본에서 콘서트를 예정했던 가수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그룹 레드벨벳 2019.08.23 pangbin@newspim.com

입국 제한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소속사는 SM엔터테인먼트다. 일본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3월부터 무려 세 팀의 콘서트가 예정돼 있었다.

SM에서 콘서트를 가장 먼저 연기한 그룹은 레드벨벳이다. 이들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요코하마에서 열릴 예정이던 '라 루즈(La Rouge)' 투어 공연을 연기했다. 이어 NCT 드림은 오는 13~15일 도쿄에서 진행하려던 아레나 투어 '더 드림 쇼(THE DREAM SHOW)'를 취소했다.

슈퍼주니어 역시 오는 25, 26일 양일간 일본 사이타마에서 가지려던 단독 콘서트를 전면 취소했다. 이들은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정부가 발표한 입국자 억제정책으로 슈퍼주니어 공연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스트레이키즈는 오는 21, 22일 오사카에서 월드 투어 개최를 앞뒀으나 공연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트와이스의 경우 3월 도쿄돔 공연을 4월 15, 16일로 연기했지만 이번 조치로 향후 진행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JYP는 트와이스의 공연 여부에 대해 "공연을 열 수 있을지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슈퍼주니어 [사진=레이블 SJ] 2020.01.28 alice09@newspim.com

더보이즈의 콘서트 역시 연기됐다. 이들은 오는 22일 도쿄를 시작으로 25일 후쿠오카, 26일 오사카 등 일본 주요 3개 도시를 무대로 공연을 확대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CJ ENM도 4월 3~5일 일본 도쿄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 예정이던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 재팬(KCON JAPAN)'도 연기했다. CJ ENM은 "행사에 참가하려 했던 관람객, 아티스트,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코로나 사태 장기화 우려…K팝 시장 타격은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로 3월 공연을 예정했던 여섯 팀이 일정을 취소 혹은 연기했다. 현재 한일 외교 갈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감염병까지 더해지며 추후 K팝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많은 기획사의 수익 구조 상 콘서트가 제일 큰 몫을 차지한다. 특히 국내 공연보다는 해외 공연의 수익 규모가 크다. 더욱이 일본은 한류에서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곳으로, K팝 시장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국가이기도 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해 음악이 수출액 2억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2020.03.11 alice09@newspim.com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보면, 음악은 2019년 상반기에만 약 2억6070만 달러(약 3117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현재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공연이 사실상 막힌 가운데, 일본까지 입국 제한을 걸면서 K팝 산업의 위축은 물론, 아티스트의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한 가요 관계자는 "가수들의 공연 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이 중국과 일본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가장 먼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중화권 공연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화권이 막혀도 일본 공연은 가능하리라는 게 업계 생각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입국 제한에 공연을 준비해온 많은 소속사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K팝 시장의 위축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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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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