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는 거제시와 남해군의 청년친화도시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청년친화도시 사업은 도와 시·군이 함께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 청년들이 지역사회에 생기를 불어넣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청년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경남도청 전경 [사진=경남도청] 2020.01.22. |
도는 지난해 시·군 공모를 통해 거제시와 남해군을 청년친화도시로 지정했다. 거제시와 남해군은 각각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도비 13억원과 시·군비 13억원을 합해 26억원을 청년정책에 투입한다.
도는 거제시와 남해군의 사업에 대해 지난 1월 청년정책 전문가 자문을 거쳐 2월 말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거제시와 남해군은 이달부터 청년친화도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거제시는 청년과 함께 살아가는 거제를 비전으로 청년의 소통 기반 마련 및 사회참여 기회 확대, 청년 역량강화 및 활동기반 구축, 청년 자립 및 삶의 질 향상을 정책목표로 삼고 청년의 참여, 성장, 자립을 지원하게 된다.
주요내용은 민간 청년활동공간 사업, 거제에서 한 달 살아보기, 제품 판매 및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청년 모꼬지 사업, 찾아가는 마음 건강 상담소 등이다.
남해군은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문화도시 남해, 청년이 만든다'는 비전으로 청년활동 공간 조성, 생활안정, 역량강화, 청년 유입 및 정착 유도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청년 활동공간 조성, 청년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 보물섬 탐험대와 함께하는 청년전국일주, 청년 촌라이프 실험 프로젝트, 청년작가 자발적 유배 프로젝트 등이다.
거제와 남해군이 공통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빈집이나 유휴시설을 활용한 '청년센터 조성', 청년의제 발굴 및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청년정책네트워크', 청년의 능력 개발을 위한 '청년 아카데미(학교) 운영', 청년이 주체적으로 지역현안과 청년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보는 '청년 리빙랩', 다양한 분야의 청년모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 동아리(커뮤니티) 지원 사업' 등이 있다.
또 청년들의 축제인 '청년주간', 청년과 시군이 공동으로 적립해 청년들의 자산형성 토대 마련을 위한 '청년씨앗통장' 등은 힘든 시기를 보내는 청년들을 위로하고 위축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청년정책은 주로 도에서 추진했고 대부분의 시·군에서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청년친화도시 사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도내 모든 시·군에서 청년정책에 관심을 보여 더 가까운 거리에서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도와 시·군 협력을 통해 청년특별도 조성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일동 경남도 여성가족청년국장은 "청년친화도시 사업을 통해 어려운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청년들이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이끌어 가는 주체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경남이 청년들이 머물고 돌아오고 찾아오는 청년들이 행복한 청년특별도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에서는 오는 11월께 시·군 공모를 거쳐 청년친화도시 2곳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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