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권리당원 불법 조회' 논란을 빚은 광주 광산을 재경선을 결정한 가운데 공천을 받은 박시종 예비후보 측이 반발에 나섰다.
박시종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결과를 지우고 재경선을 결정한 당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박시종 예비후보와 권리당원들이 10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하고 있다. 2020.03.10 kh10890@newspim.com |
박 후보는 "정당한 당원들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불법적인 조치"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당의 부당한 결정을 바로 잡고,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우라도 시민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민형배 후보에게도 큰 실망이고, 일부 당권파의 힘에 기대 판을 엎은 것은 결코 자랑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 후보는 김성진 전 예비후보의 당원 명부 과다 조회를 불공정의 사유로 제시했다. 그것이 불법이라면 처음부터 경선에 임하지 않아야 했다"며 "민 후보는 전 지역위원장으로서 모든 당원 명부를 관리했다. 김성진 전 후보가 일부 당원을 조회했다면 이미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불법 조회한 권리당원 명부를 사용했다는 당의 결정에는 "김성진 전 후보가 조회한 당원 명부가 박시종에게 넘어왔다거나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증거가 없다. 민 후보 측의 억지 주장이고 그들만의 추정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민형배 후보의 재심 신청을 받아들여 광산을에서 다시 경선하기로 했다.
불법 조회 문제가 불거진 권리당원 1413명을 제외한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기존 방식대로 재경선한다.
민 후보는 공천을 받은 박시종 후보가 불법 조회한 권리당원 명부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했다며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재심을 요구했다.
광산을에서는 김성진 후보가 권리당원 불법 조회 사실이 적발돼 사퇴하고 박 후보로 단일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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