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오는 11일 '제5회 대한민국 흙의 날'을 맞아 농촌진흥청과 공동사업으로 시설재배지 200곳의 양분함량과 물리적 특성을 조사하는 경남 흙 살리기를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농업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 [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
흙 살리기 사업은 친환경 안전 농산물 생산에 필요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농경지 등 농업환경 상태의 진단 결과에 따라 비료공급 정책 결정에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비만이 사람에게 성인병을 가져 오는 것처럼 농경지도 양분이 과다하면 염류장해와 가스장해, 다양한 병해충 발생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경남 시설토양의 유효인산(P)과 치환성 칼슘(Ca) 함량은 90% 이상 과잉돼 있어 영양 불균형으로 줄기와 잎 생육이 지연되고 광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결실불량, 품질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농가피해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조사 결과를 분석해 인산과잉 토양에 대한 가축분 퇴비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칼슘 집적 방지를 위해 토양개량제 지원방법을 개선할 계획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이영한 박사는 "일반 농민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비료공급 정책 결정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 환경 체계를 구축하는 과학적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 결과는 농업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에 구축돼 농경지 지번을 입력하면 손쉽게 토양 정보와 비료사용 처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lkk02@newspim.com